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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홍반성 구진과 하얀 각질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건선은 오랜 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이다.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 증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한데, 특히 음식과 관련하여 소화기 장애를 동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한방 안이비인후 피부과 학회지에 발표한 ‘소화 기능 장애를 동반한 건선 환자의 임상례’ 논문을 보면 소화기능 장애를 앓고 난 뒤 건선이 악화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소화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진행하자 건선 중증도를 나타내는 PASI 수치가 치료 전 7.0에서 치료 후 0.2로 확연하게 낮아졌다.

논문 저자인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소화기능 장애를 동반한 건선의 경우 잦은 소화불량 등으로 인해 체내 면역계에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고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때문에 이러한 환자들은 면역계를 정상화하여 소화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우선으로 하는 건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훈 박사는 “하지만 소화불량이나 식체 등 소화 기능 장애도 증상이 다양하고 환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 역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화 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모든 건선 환자가 다 같은 치료방법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며,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가 어떤 것인지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찾아보고 적절한 치료제를 처방받아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소화 기능의 이상 외에도 면역력 저하나 불규칙한 수면, 과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음식의 지속적 섭취 또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소화 기능 장애가 있다면 더더욱 식습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논문의 공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이 더 발달하고 있으며, 다양한 음식이 배달되면서 야식을 먹는 등 식습관의 변화도 크다. 하지만 건선은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먹는 음식 또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소화기 불편함이나 문제가 있는 경우는 더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는 이어 “음식 관리를 위해서 특별히 어떤 음식만을 고집해서 섭취한다거나 무조건 먹지 않아야 되는 것은 아니며, 야식, 음주, 과식 등의 습관은 피하고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기름에 굽거나 튀기고 자극적인 양념으로 조리하는 것보다 담백하게 삶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