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과정·교원양성 체제 개편에 따른 학제 개편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오는 26일 오후 1시30분 서울LW컨벤션센터에서 '학습자 삶 중심 학제 개편의 요구와 의미 포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가교육회의가 지난달 발표한 교육과정·교원양성 체제 개편을 위한 사회적 협의 일환으로, 현재 초·중·고 6-3-3 학제 개편 관련 교육현장의 요구와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기조발제는 정미경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정미경 선임연구위원은 '학습자 삶 중심 미래교육과 학제 개편 의미'를 주제로 그간 학제 개편 방향 논의를 종합해 소개하고 학습자 발달과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유연한 학제 개편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어지는 현장 전문가 토론에서는 각 현장에서의 학제 개편 요구 사례를 논의한다. 지역별 초·중학교나 중·고등학교 등 통합운영학교 사례와 전환학년제, 해외 학제 개편 사례 속에서 방향을 모색한다.

정성희 전남교육청 장학사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권을 보장하며 학교급을 교차 지도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복수전공을 유인하는 교원양성제도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고흥섭 충북교육청 장학사는 인위적인 학교급 구분보다 학습자의 발달이나 생활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통합운영 방식을 제안한다.

이상이 서울시 최초 통합학교인 해누리초·중이음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초·중학교 과정을 연속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행정실 통합, 학교운영위원회 통합 등 사례를 발표한다.

또 고교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공립 각종학교인 서울 종로구 오디세이학교를 졸업한 홍은지씨는 학교에서 자기주도적인 진로설계를 했던 경험을 밝힌다.

황매향 경인교대 교수는 상위학교로 진학하기 전 1년 간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아일랜드형 전환학년제를 도입할 경우 중학교 졸업시기가 적절하다고 진단한다. 또 학습자 발달 특성을 고려한 초-중학교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김현자 경기도교육연구정보원 연구원은 초·중학교의 학년을 고정하지 않는 4-3-2제, 5-4제로 조정 가능한 일본 사례와 유치원·초등학교, 중-고등학교를 통합해 운영하는 호주 사례를 소개한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국가교육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청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