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O 8월21일 충남삼성고 IB 인증 정식 승인
정규학교 중 두 번째, 자사고 중 첫 번째 성과

IBO 홈페이지에서 충남삼성고를 검색하면 IB인증교임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IBO 홈페이지 캡처)
IBO 홈페이지에서 충남삼성고를 검색하면 IB인증교임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IBO 홈페이지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IB 교육과정을 운영한 충남삼성고가 IB 인증교 지위를 받았다. 2017년 획득한 후보학교 지위 이후 3년여만의 성과로 정규학교 중 경기외고에 이어 두 번째, 자사고로는 첫 번째다.

충남삼성고는 지난 21일부터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로부터 IB 인증교(IB World School) 지위를 부여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IB는 지난 21일 기준 전 세계 151개국 5418개교에서 실시중인 국제 인증 교육과정으로, IBDP(고등학교대상 IB 교육과정)은 국내 학제로는 고 2,3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학생들이 대학과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도록 하는 도전적이고 균형 잡힌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IBDP는 전 세계 3599개의 고등학교에서 시행중이다.

IB 디플로마는 국내 대학을 포함한 전 세계 2200여개의 유명대학에서 전형 자료로 활용되는 등 IB 디플로마 취득 학생들의 학문 수행 능력의 우수성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입증됐다는 평이다.

IB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인증받기 위해서는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각 단계에서는 국내외 연수, IB 본부 컨설팅 등 IB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한지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등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충남삼성고 IB 도입 추진팀과 컨설턴트들.(사진=충남삼성고)
충남삼성고 IB 도입 추진팀과 컨설턴트들.(사진=충남삼성고)

지난 2019년 IB 후보학교 지위를 획득한 충남삼성고는 지난 2017년부터 IB 교육과정 도입을 위한 내부 논의를 시작, 재직 교사 중 자원자들로 IB 도입 추진팀을 구성했으며 2018년 관심학교로 지정됐다.

2018년 초 관심학교 단계에서는 김도훈 교감을 단장으로 한 IB 도입 추진팀을 출범, 격주로 자체 IB 연구를 진행하고, IB 도입 팀원 전원이 국내외 연수에 참여하는 등 철저히 준비해왔다.

2019년 3월 1일 ‘IB 후보학교’의 지위를 획득하였고, 10월에 IB 본부로부터의 컨설팅 방문을 통한 자문을 받는 등 국제 수준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후 지난 4월 인증교 인증 신청을 해 7월 IBO 검증단의 실사를 거쳐 지난 21일 IBO로부터 정식 인증 통보를 받았다.

IBO 관계자가 충남삼성고를 방문해 컨설팅하는 모습.(사진=충남삼성고)
IBO 관계자가 충남삼성고를 방문해 컨설팅하는 모습.(사진=충남삼성고)

박하식 충남삼성고 교장은 “우리나라 국력의 세계적 수준(10위권)에 맞는 교육의 경쟁력을 갖추어야할 때”라며 “IB 도입을 통해 우리나라 학교체제가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해 보고, 우리나라의 교육체제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구와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IB도입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우리나라 공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삼성고는 이미 2021학년도부터 IB 교육과정에 참여할 2019학년도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입학설명회를 통해 학교의 준비과정을 알렸으며, 2020학년도에 입학한 1학년 학생 중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 Pre-DP(IBDP 준비과정) 반을 구성해 IBDP에 대한 예비 교육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

현재 1학년 학생들 중 IB 예비반 학생들은 내년부터의 IB 교육과정을 위해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준비를 본교 교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2021학년도부터 한 학급 규모(25명-3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IB 수업이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하식 교장은 “충남삼성고는 입학한 학생들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IB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점에서 다른 학교와 차별점을 갖고 있다”며 “IB 교육과정을 진행할 교사들 역시 신규 채용이 아닌, 기존 재직 중인 원어민 교사, 영어교사 그리고 각 과목 교사들이 직접 연수를 받고 준비하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충남삼성고는 IBDP를 듀얼 랭귀지(한국어와 영어)로 IB의 도입을 준비 중인 대구시 교육청과 제주도 교육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