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무기력형..."멘토와 함께 예제 문제 풀이부터"

[에듀인뉴스] 수포자 끝!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 '수포'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대처 및 공부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대상은 3~6등급 학생이며 그 외 수포자를 위한 탈출기를 담을 예정이다. 수학 위계도와 초중고대 학습 위계 로드맵을 통해 수포 원인진단과 대입 이후 수학사용, 수학 왜하나, 수포자는 언제부터이며 어떻게 방지하고 극복할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구체적인 문제지·학원·인강 선택, 성적대별 적절 문항 대응 방식을 안내하고자 한다.

[에듀인뉴스] 이번 시간은 수포자 유형별 공략법의 마지막 시간으로 가장 문제가 많이 있는 ‘무기력형’의 학습자들의 학습특성을 알아보고 이 유형의 학생들이 수학을 다시 공부하기 위해서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이 유형의 학생들은 유형의 이름처럼 수학 공부에 있어서 아무런 관심도 목표도 없다. 어떻게 보면 수포자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머릿속에는 그리고 학업계획에는 수학이라는 과목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수학 시간은 그저 잠을 자는 시간이거나 수학선생님이 수학 이외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는 시간일 뿐이다. 수학에 대한 어떠한 목표도 없기 때문에 불안감도 존재하지 않는다.

수학 시간에는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자신만의 길, 즉 My Way를 걷는다.

다른 과목의 문제집을 펼쳐놓고 풀거나 다른 책을 읽는다거나 이마저도 귀찮으면 그냥 잠을 청한다. 그리고 애초에 수학책은 3월에 받았을 때부터 학기가 다 끝날 때까지 펼쳐보지도 않는다.

학기 말에 수학 책은 둘 중에 하나의 상태가 되어 있다. 아주 깨끗하거나 아니면 그마저도 잃어버렸거나.

이 유형의 학생들은 수학 과목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간혹 수학 수업시간에 교사가 제시하는 설명을 열심히 적을 때도 있는데 이는 ‘학습’이 일어난다고 보기보다는 그저 교사가 칠판에 쓴 풀이를 옮겨적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또한 무기력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무기력으로 인해서 자신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이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옆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이다. 멘토는 공부를 어느 정도 하는 주변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수학 선생님 혹은 담임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

멘토를 구했으면 이 후 멘토가 주는 조언을 하나씩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 사실 멘토들이 공부를 대신해 줄 수도 시험을 대신 봐줄 수도 없다. 하지만 이들이 제시하는 조언은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전문적인 지식이다. 그러므로 믿고 따라도 된다.

멘토의 조언을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스스로 성취감도 느끼고 평소에 어려움을 느끼던 분야에 대해서도 더 많은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멘토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면 사물함 속에 깊숙이 쳐박혀 있는 교과서를 꺼내보자.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 알아들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너무 어려운 문제들을 풀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버페이스는 금물이다. 이렇게 공부하다가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게 되면 다시 좌절하고 ‘난 더 이상 안돼’라고 결론 지어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 시작을 할 때에는 교과서 예제 문제를 위주로 공부하도록 하자.

예제 문제의 경우는 교과서에서 설명한 내용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이 단원을 배우는 데에 있어서 꼭 필요한 문제들만을 엄선한 것이다.

따라서 예제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지금 내가 이 주제와 관련하여 얼마나 많은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다.

이 후 예제문제를 정복했으면 교과서 문제 -> 문제집 문제 -> 모의고사 문제의 순으로 난이도를 높여가며 공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자신의 페이스에 맞도록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학생들에게는 수업 직전 시간 예습도 중요하다.

대부분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수업시간에 배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는 것이 없으니까 수업에 참여를 해도 할 수 있는 말이 없고 이로 인해 계속 수업에서 소외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위해 수업 시간 이전에 오늘 배울 것을 미리 살펴본다면 선생님이 무엇을 설명할지를 미리 알고 있을 것이므로 수업에 참여해 보는 기회가 반드실 주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무기력형의 학생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무기력형은 말 그대로 수학을 멀리한 세월이 긴 학생들이다.

하지만 어느 것이든지 처음에 시도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 멘토를 선정하고 스스로 맞는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그러면 어느 새 고난이도 문제를 푸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에듀인뉴스] 수포자 끝!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 '수포'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대처 및 공부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대상은 3~6등급 학생이며 그 외 수포자를 위한 탈출기를 담을 예정이다. 수학 위계도와 초중고대 학습 위계 로드맵을 통해 수포 원인진단과 대입 이후 수학사용, 수학 왜하나, 수포자는 언제부터이며 어떻게 방지하고 극복할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구체적인 문제지·학원·인강 선택, 성적대별 적절 문항 대응 방식을 안내하고자 한다.
(왼쪽부터)김홍겸 안산 광덕고 수학교사와 정동완 오늘과내일의학교 회장. 김홍겸 교사는 아주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과정 및 평가 전공 박사과정 재학 중으로 평소 수학을 가르치면서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학교육 개선을 연구하는 연구자다. 주요 관심사는 미래교육과 수학학습부진아, 수학교실분석 및 담화분석이다. 정동완 회장은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10종의 끝판왕 베스트셀러 시리즈 총괄 기획, 나만의 맞춤 My Best 가이드 총괄 검토 등 6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전국구 강사로 인정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