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 극복 방안으로 채식 공론화 추진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020 경남교육 정책숙의제 의제선정위원회가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채식 급식 확대’를 공론화 추진 의제로 최종 선정했다.

8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정책숙의제는 교육현안의 공론화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사회적 합의에 기초해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로, 의제는 별도 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에 공모·심사·위촉 등을 통해 교육전문가(학계), 교직원, 학부모, 교원단체, 시민단체, 정책전문가 등이 포함된 13명의 위원으로 의제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의제선정위원회는 경상남도교육청 홈페이지와 국민생각함을 통해 학부모를 비롯한 경남 도민의 의견을 폭넓게 모으고,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을 통해 교직원의 의견도 수렴했다. 

경상남도학생회장단 밴드를 통해 학생들의 제안도 수용하며 총 33개의 의제를 마련했고 이후 네 차례 협의회, 담당 부서 의견 검토, 위원 간 토론을 거쳐 ‘채식 급식의 확대’를 최종 의제로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정책적 적합성, 교육 주체와의 폭넓은 관련성, 지속 가능한 현안 과제로서의 일관성 등이었다.

생태적 생활방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모두가 참여하는 채식 급식 확대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반면,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채식으로 인해 급식 결식률 증가와 영양 불균형을 우려하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채식 급식의 확대’ 의제 선정은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과 합의점 모색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 중대하게 고려되었다. 

선정된 의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서 향후 구성될 공론화추진단을 통해 숙의·공론화 과정을 거쳐 권고안 형태로 교육청에 제출될 예정이다. 

최승일 의제선정위원회 위원장은 “환경교육과 채식 급식 연계를 통해 ‘환경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는 의제로서의 탁월성에 주목해 채식 급식의 확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채식 급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크다”며 “앞으로 진행될 공론화 과정을 통해 채식 급식 확대에 대한 좋은 의견이 모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올해 2월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 이후 시·도 교육감과 함께한 전국 단위의 비상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교환경교육 활성화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