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 비율 11년 만에 2위로, 1위는 아일랜드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우리나라 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여전히 2∼3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 맞춤형 수업이 늘면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OECD 교육지표는 38개 회원국과 8개 비회원국 등 총 46개 국가의 학생, 교원, 재정, 교육 참여·성과를 비교한 자료다.

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OECD 교육지표 2020’ 중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3.1명으로 OECD 평균(21.1명)보다 2.0명, 중학교는 26.7명으로 OECD 평균(23.3명) 대비 3.4명 많았다. 

전년도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와 비교해보면 초등학교는 그대로였으며 중학교는 0.7명 줄어든 모습이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초·중학교가 각각 16.5명과 13.5명으로 역시 OECD 평균(14.6명·13.0명) 대비 많은 편이었다.

고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고등학교가 12.2명으로 OECD 평균(13.0명)보다 0.8명 낮았다. 

지난해는 13.2명으로 OECD 평균보다 0.2명 작았는데 올해 차이가 더 커졌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각각 13.5명, 16.5명으로 OECD 평균보다 0.5명, 1.9명 많았다. 

다만 OECD 기준상 '교사'는 기간제 교사 및 휴직교사를 포함한 수업교사(수석교사, 보직교사, 실기교사 등)를 대상으로 산출해 전일제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

2008년 이후 언제나 1위였던 대학 졸업자 비율은 이번에 2위로 떨어졌다. 2019년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8%. OECD 평균(45.0%)을 크게 넘어선 것은 물론 전년(69.6%)보다도 약간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아일랜드(70.0%)가 좀 더 높아 순위가 바뀌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는 4위(56.2%)였다.

아일랜드가 2015~2019년까지 고등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국가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학위로 인정하는 등 통계를 가공하는 요인이 변한 것이 주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3위는 캐나다(63.0%), 4위는 일본(61.5%)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떨어졌다.

대졸자 비율이 높은 것에 비해 우리나라 성인(25∼64세) 대졸자의 고용률은 OECD 평균을 밑돌았다. 전문대학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의 고용률은 각각 77.0%로 OECD 평균(전문대 81.9%·대졸 84.3%)보다 낮았다. 고졸자 고용률도 72.2%로 OECD 평균인 76.3%에 미치지 못했다.

OECD 교육지표 2020은 이달 중 OECD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교육부는 오는 12월 번역본을 발간하고 그 내용을 교육통계서비스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