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등 교육특구 증가율 특히 높아

최근 10년간 서울대 합격자 수 분석 결과
동아일보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


최근 10년 동안 서울 소재 일반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는 강남, 서초, 양천구 등 ‘교육특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15일 입시 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공동으로 조사해  ‘서울 일반고 출신학생, 서울대 합격 10년 분석’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소재 일반고 출신의 서울대 합격자가 강남·서초·양천·송파·양천·노원구등 5개 ‘교육특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서울 25개 자치구 및 197개 일반고의 최근 10년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분석했다. 서울의 각 구의 서울대 합격생수를 전체 서울대 합격생수로 나눈 서울대 합격자 비율에서  강남구출신 합격자는 2007학년도 17.3%에서 2016학년도 26.7%로 늘어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2016학년도 강남구의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하위 17개 구 합격자 비율의 합인 25.1%를 넘었다.

서울대 합격자 비율 증가폭이 큰 곳은 모두 ‘교육특구’로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가 9.6%에서 10.5%로, 양천구가 4.6%에서 6.5%로 증가했다.

교육특구 중 ‘송파구’와 ‘노원구’는 각각 2,1%포인트와 0.7%포인트가 각각 줄었으나 교육특구 전체 5곳의 서울대 독식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2016년을 기준으로 서울대 합격자 비율이 높은 곳은 강남(26.7%) 서초(10.5%) 송파(9.9%) 노원(8.9%) 양천구(6.5%). 이 5개 ‘교육특구’의 총합은 62.5%에 달하며 10년 전 비율 53.0% 보다 9.5%나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강동구는 서울대 합격자 비율이 10년 새 6.9%에서 3.5%로 3.4%포인트나 크게 감소해 낙폭이 제일 컸다. 송파구, 용산·도봉구도 각각 1.0%포인트, 광진·중랑구는 각 0.9%포인트씩 감소했다. 

서울대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도 강남구의 증가폭이 25개 서울자치구 중 제일 컸다. 2007학년도 121명에서 2016학년도 153명으로 늘었다. 이는 강남구의 합격자가 하위권 17개 구의 합격자 144명보다 많은 것이다.

서울 197개 일반고 중 10년간 서울대 합격자 수 증가폭이 큰 상위 10개교 중 9곳이 5개 교육특구에 있는 학교였다. 강남 4곳, 노원 3곳, 서초와 양천구가 각각 1곳씩이다.

서울대 합격자가 1명이라도 늘어난 학교는 총 61곳이며 이 중 24곳(39.3%)이 교육특구에 위치한 곳으로 강남 7곳, 송파 노원 각 5곳, 양천 4곳, 서초 3곳이었다.

2016학년도 기준으로 서울 지역 일반고 가운데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강남구의 숙명여고로 2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이는 하위권 6개 구(중·성동·강북·구로·도봉·금천구)의 일반고교 전체인 29개교의 서울대 합격자 수와 같다. 

10년간 합격자가 줄어든 학교는 98곳으로 낙폭이 가장 큰 학교는 광진구의 대원고이며 11명에서 올해 단 한명으로 줄었고 강동구의 동북고, 은평구의 숭실고도 각각 9명, 8명씩 줄었다.

동아일보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서울대는 몇 년 전부터 수시에서 일반고 합격자가 늘고 있다고 밝혀 왔지만 지역적으로 따지면 교육특구에 쏠려 있다.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돼 온 정시에서 교육특구 학생들이 더 잘하고 있는 데다 이 지역들은 재수생이 많고 강세라 서울대 합격자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