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위원장에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 선출
성 주류화 실질화 방안 제시, 성평등 교육환경지표 개발 등 추진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성평등 지표 개발 등 성평등 교육환경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승진과 배치 과정에서 성비를 균형적으로 반영하는 등 관리직 여성비율 향상도 약속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제1기 성평등위원회’를 꾸리고 ‘성 주류화’를 반영한 조직 혁신과 성차별·성폭력 없는 교육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성 주류화(Gender mainstreaming)는 공공정책 입법·추진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의 다양성을 중시하고 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한다.

성평등위원회에는 초·중·고 교원, 성교육·성폭력 유관기관 전문가, 여성계, 학계, 시민단체 인사 등 13명과 교육청 공무원 2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참여한다. 초대 위원장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맡는다.

행정 전반 성 주류화 실행할 방안을 마련하고 승진과 배치 과정에서 성비를 균형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구성원의 성 인식 및 기관의 정책과 제도 점검 등을 담은 ‘성 평등 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지표에는 ▲관리직 여성 비율 ▲정책자문위원회 여성 비율 ▲대상별 성인식 실태조사 ▲성인지교육 이수율 ▲성희롱·성폭력 신고제도 이해 ▲인사채용·관리자 승진 시 성인지 의식 평가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관리직 여성비율 향상도 약속했다. 현재 전체 교육행정직렬 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74.1%(3335명)에 달하지만, 4급 이상 일반직 간부 여성 비율은 올해 기준 27.5%에 불과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0년을 성평등 조직문화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정책 수립에 성인지 관점 반영을 전 부서로 확대하겠다”며 “성평등위원회 활동과 함께 전 부서가 성평등 가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