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성명 이후 교육청 공문..지난달 설문 대비 5배 늘어
소규모 급식 운영 지침, 단가 및 식재료 위생 안전문제 관심 필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서울 오정초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전환에 따른 초등돌봄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 급식 진행 모습. (사진=교육부)&nbsp;<br>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서울 오정초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전환에 따른 초등돌봄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 급식 진행 모습. (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가운데 돌봄 참여 학생에게 학교급식을 제공하고 있거나 제공할 계획인 학교가 82%로 조사됐다. 

11일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지역 초등학교 563개교를 대상으로 온라인 긴급 설문조사 결과 학교급식을 직접 제공하고 있는 학교는 조사 대상 54.5%인 308개교로 나타났다. 이어 도시락 제공 196개교(34.7%), 도시락 지참 42개교(7.4%) 순이었다.  

또 학교급식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학교도 152개교로 조사돼 82%의 학교가 급식을 제공하고 있거나 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기교사노조가 지난달 27일 조사한 학교급식 제공 비율 16.8%보다 4.9배 늘어난 것이다.
 
경기교사노조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학교급식 16.8% 제공 수치는 다른 교육청과 달리 경기도교육청이 돌봄 학생 학교급식 제공에 얼마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식중독 등 안전 문제를 생각하면 학교급식 제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지난달 31일 공문을 보내 "원격수업 전환에 따른 돌봄 급식 예산은 기존 돌봄 예산에서 학교급식 경비로 지출하라"고 지시, 학교급식으로 전환한 학교가 늘어났다. 
 
정수경 경기교사노조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급식 경비로 돌봄 급식 예산을 지출토록 함으로써 학교급식 제공을 촉진한 것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빨리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급식 운영에 대한 현실적 지침과 급식단가 및 식재료 위생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교육의 사각지대와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 시기에 경기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상생의 교육을 이뤄가는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