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현장] 교사 역할이 변해야 한다고? "교사는 언제나 가르치는 者"
[에듀인 현장] 교사 역할이 변해야 한다고? "교사는 언제나 가르치는 者"
  • 송미나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
  • 승인 2020.09.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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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blog.naver.com/wjddma7826/2217894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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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에듀테크와 디지털 교실 혁명으로 상징되는 미래 교육이 화두다. 최첨단 미래기술이 교육의 한복판으로 들어오고 문재인 정부의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까지 활성화 되면서 현장의 미래 교육의 핵심 키워드가 교육 보다는 신기술 중심의 교육 시장으로 둔갑 되어가는 분위기다.

설상가상으로 먼저 온 미래라는 코로나 상황의 원격수업까지 가세하면서 교사의 디지털 기술활용 능력이 수업의 중심 축으로 떠오르자 시대 변화에 따른 미래 교육을 명분 삼아 교사의 역할 또한 변해야 한다는 담론들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 분위기와 말들이다. 적어도 교사의 가르침 역할에서는 그렇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미래에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일이 아닌 학생의 학습을 온라인에서 관리하는 학습 관리자의 역할로 변해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교사의 본질적 업무인 가르침이란 개념을 바로 보지 못한데서 나오는 우매한 담론들이다.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 또한 마찬가지다. 시대와 함께 변하는 것은 비본질의 역할이다. 비본질 또한 본질을 지키기 위해 변하는 것뿐이다.

가르치는 일은 교사의 비본질의 업무가 아니라 본질적 업무다. 교사의 본업인 가르치는 일이 변할 수 없는 이유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교사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가르치는 자여야 한다.

시대 변화와 무관하게 학생들에게 타인의 지식을 전달하든 주입하든 암기하든 그들이 타인의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가르쳐내야 하고, 배움에 필요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내야 하고 또한 지식이라는 콘텐츠를 그들이 자유자재로 활용 적용할 수 있도록 자율성의 방법들을 그들에게 가르쳐 내야한다.

더불어 그 모든 지식들을 그들 스스로가 탐구할 수 있도록 탐구하는 방법을 가르쳐내야 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스스로 바람직한 인간이 되도록 하는 그 방법들을 가르쳐내야 한다.

배움에 대한 자신의 책임감과 함께 자기주도로 학습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학습 방법을 가르쳐 냄으로써 시공간의 제약 없이 스스로 배울 줄 아는 ‘학습하는 인간’이 되도록 가르쳐내는 일이 바로 시대 변화와는 무관하게 진행되어야 할 교사의 진정한 역할이다.

그들의 주장처럼 교사는 온라인에서 학생의 학습을 관리해주는 관리자 역할로 변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학습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그에 관한 지식과 방법과 과정들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구체적으로 최선을 다해 가르쳐내는 것이 미래에도 변함없이 해야 할 교사의 역할이다.

가르치지 않고 학생이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작게는 학생 개인에 대한 직접적 폭력이고 크게는 그들이 살아갈 미래사회에 대한 간접 폭력이다.

지금 원격수업에서 배우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의 낮은 학습 내공의 문제가 자기주도적학습 방법을 가르쳐내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교사의 역할이 시대에 따라서 변해야 한다는 비본질에 맞추어진 소리 들은 쉽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교사의 가르침의 역할이 사라진 자리에 모든 학생은 스스로 배울 것이라는 무책임한 주장이 아니라면 교사의 본질적 업무인 가르침 역할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쉽게 보아서는 안 되리라 본다.

시대와 함께 변하는 것은 교사의 가르침 역할이 아니라 가르쳐야 할 콘텐츠만 변할 뿐이기 때문이다.

19세기 교육이든 20세기 교육이든 단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미래교육의 21세기 교육이든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는 언제나 같다.

그리고 사고하는 힘과 학습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자율성이 담보된 자기주도적 학습력은 시대를 초월한 역량들이다.

이 역량들은 학생이 스스로 길러야 할 것이 아니라 교사가 긴 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가르쳐 냄으로써 오랜 시간을 반복과 훈련을 통해 길러내 주어야 할 최고의 역량들이다.

요즘 유행하는 교육자치의 궁극 또한 결국은 변하지 않을 가치인 학생이 스스로 배움의 주인이 되는 자기주도적학습 역량을 갖춘 학습자치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도래하는 미래사회는 지식과 정보 전쟁이다. 그 전쟁을 주도하는 인간의 유일한 도구는 신체활동이 아닌 지능이다.

우리 교육이 추구하는 학생들의 행복교육은 추상적인 행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어떤 역량을 길러줄 것인가!

미래 교육으로 찾아온 코로나 19는 현장 수업의 성찰을 원하고 있다.

현재 원격수업들이 지능의 시대를 살아 갈 학생들에게 지식을 깊게 탐구하도록 가르치기보다는 수업혁신이란 이름으로 단순한 흥미와 놀이 위주의 활동중심 수업이라는 사고력 부재의 엇나간 수업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는지 진지한 성찰을 원한다.

그리고 또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래사회와 함께 도래하는 평생학습시대에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서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 그들에게 가장 큰 결핍은 무엇이고 그렇다면 문제 해결과 함께 우리 교육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묻고 있다.

미래교육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인간을 위한 오래된 미래 교육’을 기억 해야 하는 것이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인간 교육’을 만들어 내는데 있지 않다,

스마트 폰을 쥐어 준다고 스마트한 학생이 저절로 될 것이라고 믿는 미래교육이 아니라면 앞으로 학교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도록 해야 할 것인가도 진지하게 묻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교사 가르침의 중요성과 함께 미래교육의 출발이자 끝이기 때문이다.

송미나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
송미나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

 

송미나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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