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섭 칼럼] 군대, 군인 그리고 정신
[한효섭 칼럼] 군대, 군인 그리고 정신
  • 한효섭 부산 한얼고 이사장
  • 승인 2020.09.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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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정신은 무엇이며 왜 군대에 가는가?
한효섭 부산 한얼고 이사장
한효섭 부산 한얼고 이사장

[에듀인뉴스]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는 국방의 의무이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모든 국민이 지는 국토방위 의무이다.

국토방위의 의무는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호해야 할 중대한 의무이다.

김좌진 장군, 홍범도 장군, 백선엽 장군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켰다. 한국동란 때 팔다리가 잘리고 총탄을 맞으면서도 싸웠던 이것이 군인정신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남녀 모든 국민이 병역의 의무를 지고 군대에 입대한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해야 한다. 나라와 부모·형제자매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나라 군인들의 군인정신은 어떠한가?

우리는 군기가 문란하고 부정부패한 군대를 보고 모택동 군대에 힘없이 무너진 장개석(蔣介石) 군대라고 한다.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으로도 월맹에 패망한 월남을 보라. 패망의 이유는 월남의 군인정신이 부패한 까닭이 아닌가 한다.

필자는 어릴 때 ‘남자가 태어나 군대에서 근무하는 3년 동안이 가장 올바른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 군대에 다녀와서도 사람이 되지 않으면 사람 되기가 틀렸다고 했다.

오늘날 대한민국 군대의 현주소를 보라. 군의 현대화니 인권이니 하는 이유로 군사훈련이 학교나 학도호국단 훈련보다 못한 실정이다. 휴대전화는 물론 휴가 또한 자유로워졌으며 휴가와 병가는 직장처럼 이루어지는 현실을 보니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이란 나라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군인정신이고, 젊은이들이 군에 입대해야 하는 이유일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는 가야 한다. 나라가 멸망하면 대한민국도 대한민국 국민도 없다. 멸망한 나라의 국민 대부분은 적국의 식민지와 노예처럼 비참한 삶을 살게 된다. 부모·형제를 생각하고 나 자신과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자랑스럽게 군대를 가야 한다.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한반도 대한민국은 조상의 땅 간도 지역을 이미 중국에 빼앗겼다. 독도는 일본이 넘보고 있는가 하면, 북한은 핵무장을 하고 한반도의 영토를 노리며 적화통일을 꿈꾸고 있다. 어쩌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언제 불행이 닥칠지 모르는 위태로운 나라이며 순간이다.

폭풍이 몰아치기 전 잔잔한 바다처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대한민국은 철통같은 방어와 자주국방이 절실한 때이다.

(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이때 장관 아들의 휴가와 병가를 두고 여야가 옥신각신하는 모습이나 신문과 방송에 나와 논쟁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모습은 썩 현명하지 못하다. 국방부나 정치인 휴가를 놓고 “합법적”이라는 둥 “청탁”이라는 둥 “외압이다”,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며 자기 논리와 주장을 펼치는 것을 바라보니 우리나라 현실이 이렇게 한가한지 가슴이 답답하다.

장관 아들의 복무 사실과 진실을 논하기 전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민정신과 군인정신을 되돌아보고 이러한 세태 속에 대한민국의 존재와 국민 생명과 재산이 안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의식과 상황은 장관 아들의 신분이 노출되는 순간 적법성을 떠나 본의든 아니든 특혜와 청탁과 외압이 되는 것이 명백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들 때문에 장관직을 그만둔다면 훌륭한 인재를 잃게 되고 나라와 국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장관 본인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보다 사표 내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고 마음이 홀가분할 것이다. 그러나 결코 사표 내고 그만두는 것이 꼭 책임지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가의 인재를 잃는 일이다.

다만 “아들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아들로 인하여 피해 보고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미안하다”라는 진정성 있는 말을 듣고 싶다. 이것이 공직자와 가진 자의 올바른 처세이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필자는 1960년대 말 당시 2대 외동아들인 데다가 부친선망 독자로 군 면제 해당자가 되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육군사관학교를 가고 싶었고 월남전에 참전하고 싶었으나, 군대에 가고 싶어도 군대에 갈 수가 없었다.

군번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부산 동구청 병무 계장에게 군에 가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병무 계장은 “20년간 근무하는 동안 다들 군에 안 가게 해달라는 부탁은 받았어도 군에 가려고 하는 이런 부탁은 처음 받는다”라면서, “병역법에 따라 부선망 독자나 2대 독자는 군 면제자로서 군에 갈 수 없다”고 하였다.

필자는 통사정하여 방위병으로 겨우 갈 수 있어 구보충대에서 훈련을 받고 1등으로 수료하여 김명수 대대장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1년간 동사무소에서 복무하였고 이병의 계급장과 군번을 받고 제대하였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뻐했는지 모른다.

필자의 아들도 3대 독자라 현역으로 갈 수 없고 방위병으로 가야 했다. 그 당시 최일선에 가면 소리 없이 죽거나 병신이 되어 온다는 괴담이 돌고 있었다. 아내는 아들을 걱정하며 국회의원을 역임하였으니 아들이 군 면제를 받던지 수도경비사령부에 근무토록 아버지가 힘써 달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였다.

필자는 내 자식이 소중하고 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남자가 군대를 가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선배 의원인 황명수 국방위원장을 만나 아들을 현역으로 입대시켜 최전방에 근무시켜 만기 제대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황명수 선배는 평생 이런 부탁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병역법상 현역병으로 만기제대는 안된다고 하였다. 할 수 없이 방위병으로 입대시켜 전방에서 상병으로 제대하였다.

필자는 자식을 자신의 목숨처럼 사랑하는 부모에게 당부하고 싶다.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고 하고 싶다. 자식이 왜 군대에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가르쳐주고 자주정신과 군인정신이 무엇이며,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자립정신을 심어주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진정으로 자식의 미래를 위하는 길이고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이며,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특혜니 특권이니 압력이니 갑질이니 하는 불필요한 논쟁은 없을 것이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원칙, 공정,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과 정치적 상황과 국민 정서를 직시하고 정치인과 공직자 및 고소득자와 사회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솔선수범하길 바란다.

군인정신은 무엇이며 왜 군대에 가는가를 깊이 성찰하고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모범이 되어 어렵고 힘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의 빛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한효섭 부산 한얼고 이사장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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