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인천시의회 교육부위원장 “심리치료, 문화방역 관심 높아…‘참살이 미술관’이 해법 될지 기대”

인천 인주중학교에 설치된 인천1호 ‘참살이 미술관’ 개관식 모습.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제공=정인미디어)
인천 인주중학교에 설치된 인천1호 ‘참살이 미술관’ 개관식 모습.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정인미디어)

[에듀인뉴스=최도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스트레스가 일상화되며 이른바 분노범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분노가 일상이 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심리치료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인천에서 민간 주도로 시도되고 있는 ‘참살이 미술관(찾아가는 미술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에서 민간 주도로 시도되고 있는 ‘참살이 미술관’은 학교, 병원, 공공기관, 회사 등에 지역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일정 기간 교체해 가며 전시하는 일종의 ‘문화 구독경제’ 모델이다.

이 사업의 특징은 코로나19 이후 창작 활동에 제약을 받고 심하게는 생계에 타격을 입고 있는 지역작가들의 작품 중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을 선별해 전시함으로써 지역작가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창작의 동력을 제공하고, 수요기관에는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문화적 소양 강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등교 개학 연기, 갑작스러운 온라인 수업 등으로 혼란을 겪으며 심리적 불안에 휩싸인 학생·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과 미술교육을 위한 수단으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참살이 미술관’ 1호가 설치된 장소도 인주중학교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사업의 취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참살이 미술관’ 전시 모습. (사진제공=정인미디어)
‘참살이 미술관’ 전시 모습. (사진=정인미디어)

㈜정인미디어의 오정훈 이사는 “미술을 비롯한 문화가 가진 힘을 이 사업을 추진하며 새삼 느낀다”며 “미술이, 문화가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안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0년 교직에 몸담아 온 교사 출신이기도 한 오정훈 이사는 “30여 년 교직 생활을 하며 느낀 것이 아이들에게는 지식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소양을 넓히고, 예술을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며 “참살이 미술관은 아이들에게 지역작가들의 엄선된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대한 자부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인 서정호 인천시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교 현장에서의 심리치료, 문화방역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시의회 차원에서의 해결 방안 모색에 몰두해 왔다”며 “‘참살이 미술관’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정말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호 부위원장은 “특히 ‘참살이 미술관’이 최근 부상하는 구독경제와 문화예술을 접목하고, 거기에 공공성을 입힌,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경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창작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살이 미술관’을 처음 기획한 ㈜정인미디어 대표는 “예술이 더 이상 수혜적 차원이 아닌 경제적 차원에서 사업성이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지역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시민들에게는 고품격의 미술작품을 저렴한 비용에 즐길 수 있는 ‘예술구독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