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온라인 기자회견 개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인 16일 ZOOM을 활용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 수업 상황 속에서 학력 격차 발생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사진=ZOOM 캡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인 16일 ZOOM을 활용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 수업 상황 속에서 학력 격차 발생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사진=ZOOM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원격수업 불만으로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는 잘못된 것이고 아이 죽이는 것이다. 공부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극도로 나쁜 방법이다. 학교와 협의해 방안을 찾아야 한다.”

16일 열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기자회견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력 저하 우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재정 교육감은 학교 대신 학원을 선택하는 부모들을 향해 “그래도 학교에서 공부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며 “학원 공부는 내성이 생겨 공부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학원을 보내는 것은 아이 죽이는 것”이라며 학교를 믿어주길 부탁했다.

이어 “온라인을 활용한 수업은 점점 확대할 것”이라며 “학원 보내는 부모들도 오죽하면 그러겠나 하겠지만 그래도 학교와 협의해 온라인 수업을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를 인정하며 학생들의 하고자 하는 열정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음을 시인했다.

이 교육감은 ‘말을 끌고 강까지는 가도 강에서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학생들이 결국 혼자서 온라인 상의 화면을 바라보며 공부하는 것”이라며 “하고자 하는 열정 없으면 못 한다. 안 하는 학생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습효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보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중1 자유학년제를 맞이한 학생들의 걱정이 크다. 학습 효과를 내지 못한 채 2~3학년으로 진학하게 되면 어떻게 극복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내년 1학기까지 총 3학기 운영 방안 제안...교육부 "공감 하지 않아" 아쉬워


그는 9월 학기제 도입을 주장하며 냈던 올해를 내년 1학기까지 총 3학기로 운영하는 방안을 다시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년 학습효과 못 냈으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내년 1학기까지 3학기제로 운영해 학습효과 내는 게 옳지 않겠냐”며 “이 주장을 교육부가 경청하지만 공감하지 않는다. 학습 효과 어떻게 만회할 지는 교육계의 중요 문제로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교육에 관해 일부 언론이 그저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수백만명의 학생 가운데 일부가 온라인 수업에 부분적으로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싫어하는 과목에 아예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이를 두고 ‘방치’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선생님들이나 관계자들의 열정을 자칫 훼손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치’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노력하고 살피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새로운 환경에서 급작스럽게 시작한 온라인 수업을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의 제안과 격려가 필요하다. 학교 현장은 너무 힘들다. 더 힘들게 만들지는 말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