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가 최근 발생한 미추홀구 초등학생 형제 화재 사고와 관련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던 8살·10살 초등학생 형제가 불이 나면서 크게 다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돼 학교 급식을 받을 수 없었던 형제가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서비스 운영을 활성화하고,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과 연계한 취약계층 학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현재 시행 중인 취약계층 학생 대상 원격수업 기간 중 중식비 지원에 더해 취약계층 학생의 안전사고 발생 시 지속적인 의료와 학습·정서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도 우선 각 군·구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전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돌봄소외 위험군 대상자를 발굴해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교육청은 이번과 같은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가 생길 경우 관련 기관·단체 등과 연계한 응급대응팀을 가동해 신속한 조치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는 미추홀구 화재 사고로 크게 다친 초등학생 형제들을 지원하기 위해 초록어린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각급 사회단체와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교육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인식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 가슴이 아프다”며 “원격수업 상황에서도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돌봄 제도의 빈틈을 메우고,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좀 더 촘촘한 아동 복지의 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