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초이스피부과 평촌점 허훈 원장)

표피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멜라닌세포(Melanocyte)가 포함되어 있어 자외선이 몸 속의 세포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멜라닌의 함량에 따라서 피부의 톤이 달라지기도 하며, 이를 통해 인종을 구분 짓기도 한다. 하지만 국소적으로 비정상적인 증식이 생길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런 증상을 통틀어 '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즘에는 미용적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사람들도 많다. 통상적으로 점을 빼는 행위는 표피와 진피에 발생한 멜라닌 조직을 깎아 내는 것이다. 이들은 깊이가 그리 깊지 않고 범위 또한 작기 때문에 레이저 등을 통해서 가볍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난치성 색소질환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멜라닌이 깊숙한 곳에서부터 시작되며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이중에 밀크커피반점은 표피내에 멜라닌세포가 증가한 것이고, 오타씨모반은 멜라닌세포가 점세포의 형태로 진피층에 존재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병변이 점점 넓혀가게 된다. 따라서 병변이 진행되기 전인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타씨모반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생길 수 있는데 소아들의 경우에는 치료 도중 발생하는 통증이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어 치료를 기피하곤 했다. 하지만 과거에는 고출력의 레이저 하나만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했던 반면 최근에는 저출력 방식의 레이저를 병행해 사용하기 때문에 소아들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멜라닌에 흡수도가 높은 파장이 나오는 레이저를 사용하게 되면, 표피와 진피에 손상을 입혀, 색소침착과 흉터를 남길수 있다. 하지만 멜라닌세포에 흡수도가 높지 않은 1064nm Nd:Yag 레이저는 표피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진피내의 멜라닌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피부에 딱지가 생기지 않아 오타씨모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서 1조분의 1초 단위로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는 피코웨이 레이저가도 색소질환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런 레이저 치료들은 순간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동안 에너지를 방출하여 피부 속 깊숙이 침투시킨다. 진피 깊은 곳에 위치한 색소 입자들이 작게 쪼개지게 되면 이후 탐식세포의 포식작용으로 인해 피부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이와 같이 다양한 색소질환에 대해서 적합한 방식을 혼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졌던 오타씨모반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통증 또한 매우 적어 소아들도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색소를 제거할 때에는 목표로 하는 부위에 표피손상없이 에너지를 고루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 과정에서 편차가 생긴다면 울긋불긋한 흉터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한 부위에 에너지가 집중되면 색소가 탈락하여 저색소증이 발생할 수 있고, 레이저 치료 후 발생하는 저색소증은 치료하는데 더욱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색소질환은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숙련된 피부 전문의들도 난색을 표한다. 이러한 이유로 오타씨모반 같은 난치성 색소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도움말 : 초이스피부과 평촌점 허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