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스텍, 조선간호대, 중앙승가대 등 3개대만 인상

올해 대학 등록금은 포스텍, 조선간호대, 중앙승가대 등 3개대만 인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입수한 4년제 대학 158곳과 전문대 114곳의 1학기 등록금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2016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확정한 272개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가운데 269개(99%)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고 포스텍등 3개대만 소폭 인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36곳(86.8%)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고 33곳(12.1%)은 등록금을 내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은 포스텍(포항공과대), 조선간호대 그리고 중앙승가대 세 곳이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포스텍의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최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2016학년도 등록금 책정(안)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대학과 대학원 모두 1.5%씩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포스텍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 <자료제공=대학알리미>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는 2016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인상에 대해 “전국적 이목집중과 부정적인 여론 형성으로 인한 학교 이미지 실추 문제가 우려되어 등록금 인상안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등록금 인상 반대 의견이 일부 심의위원들로 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반하여 조○○ 위원장은 “지속 가능한 대학의 발전을 위한 건전한 재정의 뒷받침이 수반되어야하며, 물가 인상에 따른 운영지출 대비 수입의 증가의 어려움과 국가장학금 Ⅱ유형 미선정에 따른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며 등록금 인상에 대해 찬성을 했고, 김○○ 위원과 장○○ 위원은 “지출 증가와 수익 증대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학 발전을 위한 투자는 지속되어야 하며, 이러한 발전을 가능하게하기 위해서는 미약하나마 등록금 수입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등록금 인상에 찬성했다.

<포스텍 등록금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자료제공=대학알리미>

고등교육법 11조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 인상한도는 직전 3개년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1.5배를 초과할 수 없으므로 2013∼2015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 1.1%의 1.5배인 1.7%의 2016학년도 등록금 인상한도에 따라 포스텍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찬성 8인, 반대 1인으로 인상한도 내에서 대학, 대학원 각각 1.5% 인상안을 승인했다.

서울 사립대 A교수는 “어려운 사회 · 경제적 여건 속에서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 많은 학생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등록금 인상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숙하지 못한 결정이다.”라며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