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신임 감사관 이재정 교육감 측근 이홍영씨 임명할 듯
지난 교육감 선거 경쟁자 이재삼, 최창의 등과 이별...3선 준비 관측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감사관 공모에 나선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핵심 측근 인물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교육감 3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듀인뉴스> 취재 결과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공모한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에는 총 8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이 교육감의 핵심 측근인 이홍영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이 지원, 사실상 이 전 기획관을 감사관으로 확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기획관은 2003년 이재정 교육감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2006년 12월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는 이재정 교육감이 통일부장관직을 수행하던 시기다.

또 2014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당시 이재정 후보의 상황실장직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교육감 당선 이후인 2014년부터는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으로 3년간 임기를 수행했으며 이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에는 21대 총선에 용인시병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재정 교육감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 한 이력 때문에 교육계 일각에선 ‘이재정의 왕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기도의 한 교육계 인사는 “이홍영씨의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복귀가 확정된 것으로 안다”며 “이홍영씨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최측근이다. 감사관으로 어떤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왕자의 귀환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홍영씨의 감사관 복귀를 두고 이재정 교육감이 3선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이 교육감이 2014년 교육감 후보 시절 경쟁 관계에 있던 이재삼 전 감사관과 최창의 전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 교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재삼 전 감사관은 지난 2014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 이재정 당시 후보와 경쟁 관계에 있었다.

또 최근 임기 만료로 물러난 최창의 전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 역시 2014년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이재정 교육감과 경쟁한 이력을 갖고 있다.

경기도 교육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교육청 인사를 보면 이재정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교육감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매일 아침 조깅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현재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 누가 지원했는지 등 관련 사항은 모른다"며 "언급된 인사는 이재정 교육감의 측근이 맞다. 신원 조회 등 후속 조치들도 해야 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5일 지원자들의 면접을 진행했으며 오늘(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