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12월까지, 초 4개교 4학급 177명·고 2개교 2학급 59명 참여

‘한국-오세아니아 온라인 협력수업’ 시범운영 선정학교 명단 (자료=서울시교육청)
‘한국-오세아니아 온라인 협력수업’ 시범운영 선정학교 명단 (자료=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포스트코로나 시대 선을 넘는 수업모델을 꿈꾼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9월 말부터 12월까지 우리나라 학교와 호주·뉴질랜드 학교 간 실시간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한국-오세아니아 온라인 협력수업’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새로운 온라인 국제교류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우리나라와 시차가 얼마 나지 않고 다수의 학교가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온라인 협력수업을 제안했다.

기존에 온라인 협력수업을 실시한 사례는 다소 있었지만 한 수업에서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수업은 처음 시도하는 수업모델이다.

이 온라인 협력수업에는 호주·뉴질랜드에서 총 4학교 6학급(초등학교 3교 4학급, 고등학교 1교 2학급)이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4교 4학급(177명), 고등학교 2교 2학급(59명)이 참여한다.

‘한국-오세아니아 온라인 협력수업’에 참여하는 호주·뉴질랜드 학교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학교로 양국 학생들은 온라인 플랫폼 Zoom을 통해 한국 학생은 영어로 말하고 호주와 뉴질랜드 학생은 한국어로 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첫 단계로 언어교육부터 시작해서 향후 두 나라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양국의 역사, 문화, 코로나 관련 내용, 세계시민교육, 생태전환교육 등 더 알차고 의미 있는 원격수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협력수업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협력수업 콘텐츠를 제작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학생들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주한호주·뉴질랜드대사관은 ‘한국-오세아니아 온라인 협력수업’ 시범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 수를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학교는 총 104교(호주 68교, 뉴질랜드 36교)로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진다면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학교와 실질적인 교류가 어려운 시기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양국 학생 모두에게 외국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해외 친구를 사귀며 우정을 쌓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