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교사의 시선' 표지.(김태현 저, 교육과실천, 2020)
책 '교사의 시선' 표지.(김태현 저, 교육과실천, 2020)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교사들은 어떤 상황에서 판단을 할 때,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학생의 삶이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을 주려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잘 들여다보지 않는 것까지 깊이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교사의 삶과 우리의 교육을 들여다보며 교사의 시선을 되찾으려는 책 ‘교사의 시선’이 발간, 지금 교사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깊이 들여다본다.

이 책은 발간 이후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수많은 교사에게 사랑 받은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의 저자 김태현이 4년 만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책으로 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겪어야 하는 보편적인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김태현은 “몇 해 전부터 대두된 미래 사회,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에 더하여,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혼란 속에서 온라인 수업, 원격 수업, 블렌디드 등의 말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며 “교사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큰 압박을 받다 보니 우리가 원래부터 소중히 생각해야 할, 보통의 가치들이 잊혀가고 있다. 미래적이고 진취적인 것들만 다가오고, 작고 단순한 것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씩 사라지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명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이 바뀌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따듯한 온기,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교감, 서로의 말을 깊이 들어주는 공감 등 우리가 지켜야 할 평범의 가치들을 교사의 시선으로 다시 찾으면서, 현재와 미래를 대하는 교사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에서는 김태현의 이같은 문제의식을 평범한 일상의 ‘시선, 심미안, 메시지, 커뮤니티, 콘텐츠, 디자인’이라는 6가지 단어를 통해 해답을 찾아간다.


▲시선_ 나는 지금 무엇을 보는가? ▲심미안_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는가? ▲메시지_ 나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커뮤니티_ 나는 지금 누구와 함께하는가? ▲콘텐츠_ 나는 지금 무엇을 표현하는가? ▲디자인_ 나는 지금 무엇을 상상하는가?


김태현은 6가지 키워드에 스스로 답하다 보면 교사가 ‘나’로 살고 '우리'가 되는 것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교사에게 그저 위안을 주는 따뜻한 말만 던지지 않는다. 교사로서 어떻게 이 현실을 버텨 내야 할 것인지, 같이 고민을 해야 했기에 어떤 부분에서는 의도적으로 선생님들의 소박한 실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 책 ‘교사의 시선’을 통해 교사 자신에 대한, 학교에 대한, 교육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는 ‘교사의 시선’을 다시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