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매년 꾸준히 증가해온 비만 환자 진료비가 지난해 급증했다. 

2019년 비만 환자 진료비가 2015년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것. 특히 아동·청소년 비만 인구는 최근 5년간 전체 비만환자의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경기용인정)이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비만(E66)이 주상병인 환자의 진료비는 212.6억원으로 2015년 10.2억원에 비해 약 218배로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여자 비만 환자 진료비는 146.3억원으로 남자 66.4억원에 비해 2.2배 높았다.

2019년 비만(E66)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만2861명으로 2015년 1만4345명에 비해 59.4%로 증가했다. 이 중 여자는 1만6824명으로, 남자 6037명에 비해 2.8배 높았다. 그렇지만 남자 비만환자 증가율도 역시 가파른 증가세다.

특히 20대 미만 아동·청소년의 비만 인구는 최근 5년간 전체 비만환자의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전체 비만 환자가 1.6배 증가하는 동안 20대 미만 비만 환자는 2.2배 증가했다.

비만환자의 소득분위 구성을 보면 소득이 높은 사람의 진료비중이 높았다.

2019년 보험료분위별 비만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득이 높은 10분위, 9분위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5년간 비만환자 증가율 역시 10분위(98.5%), 9분위(81.7%) 순으로 높았다.

이탄희 의원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의료비와 사망률을 증가시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최근 비만 관련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우리 사회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인 아닌 ‘사회적 문제’로 범정부 차원의 조기 관리와 의료적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