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학생들의 우울감 키워

(출처=채널A 뉴스 캡처)

[에듀인뉴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4월 9일 이래로 모든 청소년이 매일 등교하는 날이 오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지 전자기기와 함께 가정에 남겨졌고 그렇게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찾아왔을까.  

한국일보에 따르면 5월 4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3세부터 19세까지의 청소년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기관 내셔널 4-H카운슬)을 진행한 결과, 55%의 많은 학생이 불안 증세를 경험했다고 답하였으며 61%가 코로나19로 인해 외로움이 증폭되었다고 답했다. 

온라인 수업은 청소년들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CNN은 중국의 초등학생들이 온라인 개학 이후 더 많은 우울감을 느끼고 자살시도 횟수 또한 증가하였다는 한 연구를 소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우리는 에듀테크, 미래 학교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사실 여전히 학생들에게는 대면 수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한국 교육 시스템은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고, 사교육이 공교육을 집어삼켰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필요한 이유는 친구들, 선생님들과의 소통, 그리고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기회들은 사라지고 학생들에게 반나절 동안 책상 앞에 꼼짝 않고 일방향적 강의를 보도록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듯싶다. 

학교에 가는 즐거운 이유가 사라졌는데 온라인 수업이 즐거울 리가 없다. 가끔 실시간 수업이 있는 날이면, 캠을 통해 친구들을 볼 뿐인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웃음 참느라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만약 격주 등교와 같은 상황이 뉴노멀이 된다면, 우리는 지금 온라인 수업의 형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평가 방법, 커리큘럼 등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무수히 많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한 가지만을 고르라고 한다면 온라인 수업이라고 말할 것이다. 

언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과거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니 격주 등교라 하여도, 한 달 중 2주를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인데 마냥 이대로 학생들을 방치할 문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