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고등학생들의 국어·영어·수학 과목 학업성취도가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 과목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2016년에 비해 2019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2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6∼201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현황' 자료를 보면 평가 기준학년인 고2 학생의 국·영·수 평균점수가 '보통 학력'(20~50점) 이상인 경우는 2019년 73.9%에 그쳤다.

이는 2016년 82.8%에서 2017년 77.5%, 2018년 77.5% 등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같은 시험에서 '기초 학력 미달'로 평가받은 학생 비율은 2016년 4.6%에서 2017년 6.3%, 2017년 6.7%, 2019년 5.5% 등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수학 과목은 학력 저하 수준이 심각하다고 배 의원은 지적했다. 이 과목에서 '보통 학력 이상'으로 평가받은 고2 학생 비율은 2016년 78.2%에서 2019년 65.5%로 12.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6년 5.3%에서 2019년 9.0%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기초학력 미달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20점 미만에 해당한다.

배준영 의원은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 향상을 위해 교육 격차 해소 등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특히 학생 10명 중 1명이 낙제점을 받은 수학 과목에 대해서는 교육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