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원장 "숫자 많지만 같은 내용 겹쳐 집계된 것 많아"
...국제인증시스템 9월 15일자 취득, 지금은 현장 정착 돼

(자료=정찬민 의원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차세대 지방교육 행·재정 통합시스템'(K-에듀파인)이 지난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8개월 동안 4만2000건이 넘는 장애 발생으로 현장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교육부 소속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K-에듀파인에서 8개월 동안 하루 평균 170건 이상 장애가 발생했다"며 "1200억이 넘는 예산 투입에도 장애 발생이 잇달아 교육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K-에듀파인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사용된 에듀파인과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 433억원, 인프라 구축 사업에 795억원 등 총 1228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교육학술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K-에듀파인 개통 이후 8월까지 총 4만2440건의 접속 지연 등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서비스 초기인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8704건과 3750건의 장애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3월까지 K-에듀파인 시스템을 안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3월 9809건, 4월 9087건의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정찬민 의원실)

정찬민 의원은 "교육부와 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한 수발신공문에는 K-에듀파인 개발업체가 학교회계시스템이 미개발된 상태에서 개발 진척율을 100%로 보고하자 교육부와 교육학술정보원이 업체 말만 믿고 개발이 완료된 것이라 판단했다"며 "교육부와 개발업체 모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원들의 업무 경감을 취지로 마련한 시스템이 학교 현장에 혼란만 초래했고 현재까지도 접속 지연과 오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선 교육청과 교사들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감사로 사업관리 소홀과 부실 개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실제 오류는 대부분 해소됐고 숫자는 많지만 같은 내용으로 겹쳐 집계된 것이 많다"면서 "국제인증시스템을 지난 9월 15일자로 취득했으며 지금은 현장에서 정착이 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