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에듀인뉴스] 2020년 2학기 온라인 수업이 5주차를 접어 들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전환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세 자릿수에 가까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론수업은 비대면, 실기(실습)은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나름 이론수업은 이제 VOD중심의 비대면으로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지만, 실기(실습)수업은 비대면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습(실기)과목의 특이성에 맞게 대면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전공실습의 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총의치기공학 전공실습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열악한 무치악의 구강환경을 총의치라는 인공 틀니로 개선시켜 노후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주는 과목으로 실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업이다.

다시 말해 인공 틀니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배경지식을 토대로 총의치의 단계별 제작과정을 학교실습을 통해 주도적으로 익힐 수 있어야 하는 과목이다.

전공실습과목의 특성대로 면대면 실습이 필수이지만 코로나19의 전염에 대한 우려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필자 나름의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다는 심정으로 실습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Pre-Class(수업 전 준비)와 In-Class(본 수업), After-Class(수업 후)로 나누어 안내하고자 한다.

카카오톡 음성녹음으로 실습수업 사전준비
카카오톡 음성녹음으로 실습수업 사전준비

첫째, Pre-Class로 사전 실습수업이다. 

비대면의 실습시간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학교의 LMS와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에 VOD중심의 수업자료를 업로드 하여 플립드 러닝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상호작용의 피드백을 댓글 등으로 교수자와 동급생들과 소통하도록 한다.

VOD 중심의 수업자료를 토대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마친 후에는 실습과정을 학습자의 카카오톡 음성녹음을 통해 녹음한 다음 필자의 카카오톡으로 보내도록 한다. 이때 필자는 개별 학습자들이 보내온 카카오톡 녹음 음성을 듣고 피드백을 음성으로 녹음하여 실시간 상호작용으로 실습수업을 준비하게 한다.

이때 필자는 개별 학생들이 보내온 카카오톡 녹음 음성을 다운로드 하여 mp3로 병합하여 다시 단체 카카오톡으로 올려주어 동급생들의 전체 녹음 음성을 경청하도록 한다. 왜냐하면 교수자 중심의 수업보다는 학습자들간의 집단지성 공유수업이 학습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In-Class로 실제 실습수업이다.
  
본 실습수업에서는 동급생들과의 대면횟수와 시간을 최소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2인1조로 나누어 역할극 수업을 한다. 

역할극은 어떤 역할을 설정하고, 그 역할을 시연해보고,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문제점을 파악하거나, 평가하고, 다른 행동을 취해 봄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역할 행동을 신장해 나가도록 하는 교수방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실습수업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2인1조의 역할은 실제 실습을 진행하는 학생의 스마트폰을 짝궁이 들고 녹화하도록 하고 있다. 단계별 과정을 실제 hands-on과 함께 음성으로 발표를 하면서 진행을 하되 짝궁이 교수자 입장이 되어 녹화와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짝궁의 실습이 끝나면 반대로 실습을 진행하여 학습자와 교수자 역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역할극 실습이 끝나면 단계별 실습과정에 대한 피드백과 실습소감을 학습자의 스마트폰으로 녹화하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 다음 공유 url을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에 링크시켜 체험담을 동급생들과 함께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역할극의 실습의 효과가 높다고 한다. 

특히, 2인1조의 역할극 수업은 교수자 중심의 수업에서 탈피하여 학습자들간의 주도적 학습으로 문제해결의 창의성수업으로 최적이다. 역할극은 단순히 말로 논의만 하는 것보다 실제 실습을 같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습(실기)수업에 학습목표를 더 빠르게 높일 수 있다. 

 역할극 실습 수업 소감 영상
 역할극 실습 수업 소감 영상

셋째, After-Class로 수업 후이다.

실습수업이 종료되면 역할극으로 짝궁이 녹화해준 영상을 단계별 과정으로 편집하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 다음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주차별 습작게시판에 업로드 한다. 

전공 실습수업 외로 자신의 녹화영상을 편집하도록 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의 막힌 세상을 온택트로 글로벌 세상과 연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필자의 전공수업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1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수강학생들에게 1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도록 하는 이유는 전공과목과 관련된 것들을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필자는 수년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교수법이다.

특히, 학습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지수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서 핵심역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음주 6주차 전공실습 역시 역할극으로 5주차와는 반대로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 5주차에는 실습을 진행하는 학생의 스마트폰으로 hands-on 전과정을 짝궁이 영상을 녹화하였지만, 이번 6주차에는 짝궁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실습을 진행하는 학생의 hands-on 전과정을 해설가 입장으로 발표음성을 곁들여 영상으로 녹화한 다음 편집하는 과정을 앞 두고 있다. 

경기중계방송의 시청률을 아나운서와 해설가의 팀웍이 자우하고 있듯이 해설가가 경기의 전 규칙을 잘 모른 상태에서 해설을 할 경우에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상만 해도 많은 장면들이 목격될 것이다. 이처럼 학습한 지식을 토대로 동급생의 실습과정을 해설가 입장으로 발표해 보도록 하여 학습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공실습 녹화영상 편집하여 업로드
전공실습 녹화영상 편집하여 업로드

끝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전환되었지만 언제 어떤 상황으로 다시 이어질 지 모르는 불확실한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실습(실기) 수업의 대면횟수와 시간을 최소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역할극 교수법을 안내해 보았다. 

사회변화에 따른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길러 내기 위해서는 전통적 수업방법인 지식 전달과 기능습득식 교수자중심 수업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즐거움을 집단지성의 역할극으로 경험함으로써 더 큰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학습자 중심의 말하는 학습법으로의 대전환이 꼭 필요하다. 

말하는 학습법은 학습한 내용을 혼자 말하거나 학습자들과 열띤 토론으로 말하는 유대인의 하브루타 학습법이 대표적이다. 특히 언택트 시대에서는 영상으로 발표하는 말하는 학습법이 온택트로 연결되도록 안내되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 교육의 뉴노멀은 수업혁신이다. 수업혁신은 수업방법이 아니고, 수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가 가르치고 학생은 수동적으로 앉아서 배우는 교수자중심 패러다임을 교수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협업하는 집단지성의 말하는 학습법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에듀인뉴스 고등교육혁신위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