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의원 조기도입 여부 질의에 "도의회와 협의 중" 답변
도의회 "2학기 안 되면 4분기라도 될 수 있게 추진하겠다"

조희연(왼쪽)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인천·경기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3곳 교육청을 대표해 선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br>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인천·경기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교육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고교 무상교육을 앞당겨 실시하자는 의지를 갖고 경기도의회와 협의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시행 예정인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을 올해 말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용인정)의 질의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이 같이 답했다.

이탄희 의원은 “서울, 부산, 울산, 세종 등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올해 2학기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조기 도입을 못하고 있어 고1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며 “무상교육을 한 두 달이라도 앞당겨 실시할 방법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정 교육감은 “무상교육 조기 도입은 예산 운용의 한계 등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진만큼 무상교육을 앞당겨 실시하자는 의지를 갖고 도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등 경제 사정 악화로 보통 교부금 4219억원이 감액돼  2학기 소요액 805억원의 무상교육비를 자체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온 바 있다.

경기도의회 역시 이 교육감의 이날 답변에 힘을 실어줬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은 이날 <에듀인뉴스>와의 통화에서 “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에 고교 1학년 2학기(6개월) 무상교육 재원 마련을 요구했다”며 “현재 교육청과 함께 적극 검토 중으로 2학기가 안 되면 4분기라도 될 수 있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