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9년 학교주관구매제도 시행 이후 교복시장 점유율 33%서 66%로

강득구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현장에서 이뤄지는 교복 선정을 위한 블라인드 테스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교복은 엘리트, 스쿨룩스 등 교복 업체 문구가 새겨진 비늴 커버로 씌어져 있다.(사진=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강득구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현장에서 이뤄지는 교복 선정을 위한 블라인드 테스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교복은 엘리트, 스쿨룩스 등 교복 업체 문구가 새겨진 비늴 커버로 씌어져 있다.(사진=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강득구 의원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재정 교육감 "예, 이건 블라인드 테스트가 아니죠."

15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4대 교복회사가 갖고 있는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데 엘리트 스쿨룩스 다 보이지 않나.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재정 교육감은 “블라인드 테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현실은 저렇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이 교육감은 “네?”하고 되물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9년 학교주관구매제도 시행 이후 전국 교복시장 점유율 추이’에 따르면 스마트, 엘리트, 스쿨룩스 아이비클럽 등 4대 교복 대형브랜드 점유율이 2015년 33.3%에서 2019년 66%로 거의 두 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강득구 의원실)
(자료=강득구 의원실)

강득구 의원은 “쏠림 현상 심화는 각 학교의 교복선정위원회가 1개의 교복업체만 선정한 후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며 “4대 메이저 교복업체들 중심으로 선정되는 것은 중소 교복업체에 비해 자금력이나 협상력에서 앞서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인드 테스트의 현실이 이런 모습”이라며 “편법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