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部署)를 옮기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部 署
*나눌 부(邑-11, 6급) 
*관청 서(罓-14, 3급)

‘다른 부서로 옮기다/담당 부서에서 처리하다’의 ‘부서’에 대한 의미 힌트는 ‘部署’에서 찾아낼 수 있으니...

部자는 漢(한)나라 때의 한 땅 이름을 적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剖(쪼갤 부)도 마찬가지다. 후에 ‘거느리다’(head a party) ‘나누다’(divide) 등으로도 활용됐다. 

署자를 ‘네(四) 놈(者)’이라 오인하면 어쩌나! 이것은 ‘단위’(a unit)를 뜻하는 ‘그물 망’(罒=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者(사람 자)가 발음요소임은 暑(더울 서)도 마찬가지다. 관청의 조직 단위인 ‘부서’(post)가 본래 의미다. 후에 ‘(이름을) 쓰다’(sign one’s name; sign )는 뜻으로도 활용됐다. 

部署는 ‘일이나 사업의 체계에 따라 나누어[部] 놓은 각급 조직[署]’를 뜻한다.

당나라 때 나온 ‘정관정요’란 책에 이런 말이 전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중요한 도리는, 공평하고 정직한 데 있다.”(理國要道, 在於公平正直 - 吳兢의 ‘貞觀政要’.)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속뜻사전> 앱&종이, <우리말 속뜻 논어>, <우리말 속뜻 금강경> 등 엮음. ▷ 문의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