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주관 PISA 첫 '글로벌 역량' 평가 실시
인지적 평가 평균 509점…참여국 평균 474점
여학생 518점으로 남학생보다 18점 앞서
이민자 이해·글로벌 이슈 주체성 지수 높아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 학생들의 ‘글로벌 이슈(global issue)에 대한 자기효능감'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게, ‘글로벌 이슈(global issue)에 대한 인식’ 지수는 낮게 나타났다. 또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 다른 문화권 사람에 대한 존중, 이민자에 대한 태도’ 지수는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연구(PISA) 2018'의 '글로벌 역량' 인지적 평가 결과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509점으로 나타나 OECD 조사대상 27개 국가 중 7위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연구 2018'에서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 평가와 더불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의 하나인 ‘글로벌 역량(Global Competence)’을 혁신적 평가 영역으로 추가해 최초로 평가했다.

‘글로벌 역량(Global Competence)’이란 ▲세계적 및 상호문화적 사안을 설명하고 ▲서로 다른 관점과 시각을 이해하며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집단 ‘웰빙’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행동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다차원적 역량을 의미한다.

이번에 OECD는 ‘글로벌 역량’ 평가를 4개 부문별로 구분해 설문과 인지적 평가로 나누어 측정했다. 조사대상 참여 79개국 중 학생 설문은 66개국, 인지적 평가는 27개국(OECD 회원국 11개국, 비회원국 16개국)이 참여했다.

평가결과, ▲<지역적, 세계적, 그리고 상호문화적 사안(issue) 설명하기> 부문 측정에서 설문결과는 한국 학생들의 ‘글로벌 이슈에 대한 자기효능감’ 지수는 OECD 평균보다 높게,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식’ 지수는 낮게 나타났다. 인지적 평가결과는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정답률은 46.7%로, 참여국 평균보다 약 9%포인트 높았다.

▲<타인의 관점과 세계관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부문의 설문 결과에서는 한국 학생들의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 다른 문화권 사람에 대한 존중, 이민자에 대한 태도’ 지수는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지적 평가결과도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정답률은 49.4%로, 참여국 평균보다 약 11%포인트 높았다.

▲<문화 전반에 걸쳐 개방적이고 적절하며 효과적으로 상호작용에 참여하기> 부문은 설문조사만 시행했는데, 한국 학생들의 ‘상호문화적 의사소통에 대한 인식’ 지수는 0.4로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집단의 웰빙(Well-being)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행동하기> 부문 측정에서 설문결과는 한국 학생들이 자신이 세계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고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주체성’ 지수는 0.5로 높게 나타났다. 인지적 평가결과,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정답률은 40.4%로, 참여국 평균보다 약 7%포인트 높았다.

인지적 평가에 대한 평균 점수는, 한국 학생들이 509점을 얻어 27개 참여국 전체의 평균 점수(474점)보다 35점 높게 나타났다.

한국 여학생의 평균 점수는 518점으로 남학생의 500점보다 18점이 높았으며(27개 참여국 평균 점수차 26점), 27개국 중 26개국에서 여학생의 평균 점수가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연구국제본부는 "‘글로벌 역량’은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이기에 순위 없이 국가별 평균 점수만 산정해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연구 2018'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은 ‘글로벌 역량’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취와 태도를 보였다”며 "세계시민교육, 다문화 교육, 인권교육, 환경·지속가능발전 교육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글로벌 역량‘ 결과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