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유치원 무선망 구축 단계적 실현

목포상동초병설유치원 자체제작 콘텐츠 활용 원격수업을 진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사진=전남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와! 우리 선생님이 TV에 나왔다!” “선생님이 나오니까 아이가 신기한지 영상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네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유아교육 현장에서도 비대면 유아놀이중심 수업을 성공적으로 해 내고 있는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전남 목포상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2019 개정 누리과정’ 실천을 위해 교육공동체 의견을 실시간 반영한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장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으로 교사들이 전문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목포지역 교사들과 함께 원격수업지원단에 참여해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수업 자료를 준비하기 쉽지 않은 가정을 고려해 준비물 없이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원격수업  콘텐츠와 놀이지원자료를 개발해 배포함으로써 학부모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교사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활용해 원격수업이 시작되자 유아들은 집에서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경험에 매우 즐거워하며, 화상에서 제안한 놀이·활동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 참여했다. 

한 학부모는 “선생님이 tv에 나오니까 우리 아이가 신기한지 선생님 영상을 몇 번을 반복해서 본다”면서 “양말던지기 놀이 영상을 보자마자 양말바구니를 찾아오더니 한 시간을 놀았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아이가 집에 있으면서도 선생님이랑 유치원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어 엄마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영 목포상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병원놀이’ ‘종이접기’ 등 다양한 놀이 중심 콘텐츠를 더 많이 개발해주었으면 좋겠다는 학부모 제안을 콘텐츠 개발·제작에 반영했다"며 "쌍방향 소통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원격수업 교육과정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원격수업 무선망 환경구축 사업 계획에 유치원만 제외돼 있어 전남교육청은 자체 예산으로 유치원 무선망 구축을 단계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예측불가능한 미래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서든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