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의원, 최대 7배 차이나 교육격차 심각...87일 등교한 학교도
중학생 서울 18.8일, 경기 23일, 인천 20일, 경북 50일, 전남 56일 등교

(자료=정찬민 의원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 올해 1학기 등교일수는 얼마나 될까. 

서울지역 초등학생은 평균 11.6일 등교했고, 경기도는 17일, 인천 16일로 수도권 초등학생의 등교일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대구지역 초등학생은 지난 1학기 동안 36.2일 등교했고, 경북 56일, 경남 59일, 부산 42.7일 등교했다. 

또 전라남도 초등학생은 59일, 전라북도는 51.7일, 충청남도는 54.5일, 충청북도는 50.5일, 제주는 54일 등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 등교일수는 10~17일에 불과하지만, 70일 넘게 등교한 지역도 많았다. 

경남 거제 국산초등학생이 평균 87일 등교하는 등 경남지역에서 70일 이상 등교한 학교는 19곳이고, 전라남도는 38곳, 충청남도는 17곳, 경상북도는 2곳이 등교일수 70일을 넘겼다.

초등학생이 1년 동안 받아야 하는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이지만, 교육부는 코로나 19로 법정 수업일수를 10% 감축, 올해는 171일 수업만 받으면 되도록 완화했다. 여기에 교육부는 가정학습을 최대 34일까지 인정한다는 규정을 추가로 발표해 유급을 면하기 위한 초등학생의 법정 수업일수는 137일로 줄었다.

따라서 1학기 동안 10~17일만 등교한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생의 경우, 법정 수업일수 137일을 다 채우려면, 원칙적으로 2학기에 120일 이상 수업을 받아야 한다.

다만 교육부는 원격수업도 정상적인 수업일수로 인정하고 있어 법정 등교일수가 부족한 초등학생은 원격수업일수로 대체해 유급을 면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동일시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원격수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가정학습 또한 가정마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등교수업과 그렇지 못한 원격수업, 가정학습과의 격차를 좁히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교육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중학생의 평균등교 일수도 서울 18.8일, 경기도 23일, 인천 20일로 경상북도 50일, 전라남도 56일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정찬민 의원은 “각 지역의 등교일수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등 범국가적이고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