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고교생 생활습관 "늦잠 자고, SNS 조회 후 또 이불 속으로"
코로나19가 바꾼 고교생 생활습관 "늦잠 자고, SNS 조회 후 또 이불 속으로"
  • 한치원 기자
  • 승인 2020.10.27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명 중 6명 "코로나로 인해 생활습관 나빠졌다" 3명은 "학교 적응 못해"
안양예고 1,2학년 설문조사 및 면접조사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고등학생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설문좌사가 발표돼 주목을 끈다. 학교 차원에서 코로나19가 학생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 조사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예술고등학교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1∼2학년생 5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학생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6명꼴로 생활 습관이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또 10명 중 3명은 2학기 시작 후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늦잠·무기력 등 생활습관 나빠졌다”...코로나19 이후 생활습관 10점 만점에 2∼4점


조사결과 학생들은 코로나19로 가장 달라진 생활습관으로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늦잠을 많이 잔다’(26.9%)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무기력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20.4%), ‘인터넷 검색 및 게임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12.7%) 등 전체 응답자의 60%가 생활 습관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반면 ‘집에서 다양한 교양 활동을 하면서 여유롭게 생활한다’(19.6%), ‘개인위생에 더 신경 쓰게 돼 건강하게 생활하게 된다’(11.6%), ‘원격수업으로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해 생활한다’(8.7%) 등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반응은 39.9%였다.

관련 면접 조사에서 학생들은 코로나19 이전 생활습관을 10점 만점에 8∼9점으로 평가했으나 코로나19 이후는 2∼4점으로 낮게 평했다.

코로나19가 학교생활에 미친 큰 변화로는 32%의 학생이 ‘불규칙한 등교·수업 등으로 학교생활 적응이 쉽지 않아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교사-학생 대화 많아지길”...등교 않는 날은 조회 후 다시 자기도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학생도 늘었다. 

‘친구와의 관계가 형식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학생은 15.3%, ‘SNS 등으로 좋은 친구를 더 만나게 됐다’는 9.3%로 교우 관계의 부정적 변화를 느낀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에 참여한 학생들 다수는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교사와 학생 간 대화 시간이 더 확보됐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등교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냈다.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날, 조회 체크시 면담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은 ‘선생님이 SNS로 조회를 할 때 침대에서 잠시 줌(Zoom)에 얼굴과 대답을 한 후, 바로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잔다’며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등교가 가장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 

특히 집단면접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교에 오면 기타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들을 보고, 자극을 받지만 등교하지 않을 때는 나태해지는 것을 절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양예고는 설문조사에 이어 21일부터 이틀간 1~2학년 16명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조사도 실시했다.

코로나19이후 학생들의 가치관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2%의 학생들은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답했으며 이어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19.5%),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우수성을 느끼게 됐다’(18.2%) 순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영남 안양예고 교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환경에서 학생의 긍정적 생활 습관을 위해 부모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학교 교육과정뿐 아니라 정서적 측면의 교육에도 세밀하게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치원 기자  eduin@eduinnews.co.kr

<저작권자 © 에듀인뉴스(Eduin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