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현장] 펜더믹 속 더 주목 받는 아웃도어 모험교육
[에듀인 현장] 펜더믹 속 더 주목 받는 아웃도어 모험교육
  • 스튜어트 슬레이 Stuart Slay/ 번역 이지호
  • 승인 2020.10.27 16: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이의 10가지 원칙에 대하여
아웃도어 교육에서 야영과 하이킹, 사이클링과 패들링, 등반 그리고 다른 여러 모험적인 활동 등을 활용하는 것은 단지 즐거움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사진=스튜어트 슬레이 Stuart Slay)

[에듀인뉴스] 전이는 앞선 배움이 뒤에 이어지는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일컫는다. 아웃도어 모험 교육은 자연에서 익히는 기술들과 모험의 경험들이 전이되는 것을 추구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는 학생들이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일상의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아웃도어 교육에서 야영과 하이킹, 사이클링과 패들링, 등반 그리고 다른 여러 모험적인 활동 등을 활용하는 것은 단지 즐거움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경험들, 거기에서 배우는 기술들은 무엇인가 배움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되며 배치되는 것이지 경험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오레건의 북서아웃워드바운드스쿨(North West Outward Bound School)에서 필드 인스트럭터로서 일하면서 필자는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내면의 대화, 관계들 속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가르쳤다. 

참가자들은 복잡한 산악 지형에서 길을 찾아 나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과 각자 내면의 자아를 이끌어 나가는 기술이 유사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필자가 이끌던 학생들은 대자연 속으로 떠나는 원정 생활에서 경험하는 노력과 성취가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의 성공과 성취의 과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배웠다. 

이러한 상징들은 인간 정서와 감정의 모든 스펙트럼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학생들이 자연이라는 교실이 제공하는 치유적인 환경 속에서 그들 스스로의 감정을 받아 들이고 다룰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일상이라는 거친 세계 속에서 감정과 관계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것이다. 

필자를 포함한 인스트럭터들은 그룹의 참가자들이 원정 생활에 필요한 인간의 내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는 기회들을 제공하였는데, 이것이 의도하는 궁극적 목표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일상 생활 속에서 삶의 관계들을 헤쳐나가는 능력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다.

한국에서 필자는 한 국제학교의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아웃도어 활동의 기술과 경험들을 활용하여 각 개인들의 품성을 발달시키고, 학교 사회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교실에서 생활하던 교사들과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여 모두 무거운 짐을 지고 영남알프스를 여행하고, 또 카약으로 낙동강을 탐험하면서 공통의 경험을 가지게 된다. 매일 함께 지내는 교사들을 학생들의 교실 밖 모험에 함께 참여시킴으로써, 프로그램은 공유된 경험이 가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원정 프로그램의 생활이 가진 고유한 난관과 성취들을 함께 하였다. 이렇게 함께 하는 여행은 학생과 교사들의 관계가 강화되는 경험이 교실로 전이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각 개인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게 만드는 것을 통해, 우리는 한 사회 전체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리더십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이 그 사회를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전달하는 것이다. 신뢰와 공감을 훈련하는 것을 통해서는, 보다 다른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의 바탕을 세워 나가는 것이다. 

프로그램 부장으로서 필자는 전이를 가능하게 하는 아웃도어 교육의 커리큘럼을 발전시켰으며, 지난 10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아웃도어 교육자들을 훈련시켜, 표준적인 전이의 기술들을 이곳 한국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프로그램의 교육적인 효과를 현저하게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람들과 지도자들이 전이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퍼실리테이트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도자, 그리고 프로그램의 담당자로서, 필자는10개의 원칙을 적용하였는데, 일정 부분은 미국 아웃워드바운드의 강사 교범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받아들인 것이다. 이러한 원칙들은 아웃도어의 경험들에서 배운 것을 일상 생활에 용이하게 전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도자, 그리고 프로그램의 담당자로서 필자는10개의 원칙을 적용하였는데, 일정 부분은 미국 아웃워드바운드 강사 교범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받아들인 것이다. 이 원칙들은 아웃도어 경험들에서 배운 것을 일상 생활에 용이하게 전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사진=스튜어트 슬레이)  

1. 프로그램 전 과정에 전이의 과정을 구축해야 한다.


그들의 경험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연관성을 찾아내려고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많은 새로운 기술들을 얻고, 그리고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프로그램의 전체를 통해 전이의 과정을 통합하는 것은 참가자들이 사회적, 감정적,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지적 여정에서 배운 것들을 일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한 활동을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바라보도록 틀을 짜야 한다.


아웃도어 경험에서 의미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매 활동의 시작하기 전에 브리핑이 반드시 필요하다.

프로그램의 경험을 넘어서서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배운 것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의미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활동,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학습 목표의 의도들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브리핑을 하는 것은 참가자들이 각자 연관성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산을 오르는 것은 인내 혹은, 난관을 기꺼이 받아 들이는 것으로, 또 그룹을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윤리를 키우는 것으로 틀을 맞출 수가 있다. 


3. 주기적 대화 혹은 브리핑에서 학생들에게 의도적 질문을 던진다. 


활동 중 혹은 활동을 마친 뒤에 목표가 있는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참가자들은 그들의 감정과 느낌, 인식을 포함하는 경험들을 활동의 브리핑에서 규명된 학습 목표에 연결하는 것을 도와준다.

“오늘 하이킹을 하면서 너 자신에 대해서 무엇을 배웠는가?” 혹은 “길잡이로서의 경험을 집에 있는 식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생각인가?”와 같은 질문들은 참가자들이 기술을 전이해 그 의미를 원래의 삶, 가정에서의 관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참가자들이 경험에 가지고 오는 정보와 인식, 잘못된 개념들을 이해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배경, 그리고 저마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정한 목표를 가진 적합한 전이의 기술과 경험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이 각자 자연, 아웃도어 활동이나 모험적인 활동에 대해서 각자 다른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긍정적 전이 만큼이나 부정적 전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비와 바람, 배낭을 이용하는 것은 삶에서 긍정적인 배움을 제시하기 위한 의도이긴 하지만, 그 영향이 반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긍정적 의미에서 아웃도어의 기술과 모험의 경험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정적 전이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자연, 아웃도어 활동이나 모험적인 활동에 대해서 각자 다른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스튜어트 슬레이)

6.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그룹을 평가해야 한다. 


아웃도어에서 경험한 감정과 인식들을 일상 생활로 가져가서 어떻게 전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참가자들이 있을 수 있다. 각 그룹의 배경이나 학습 능력에 따라 전이의 기술을 달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룹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각 기술들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적절한 전이의 기술은 각 개인과 그룹의 나이나 성격에 따라 경험이 효과를 가지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다.  


7.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전이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그룹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활동 과정에서 앎을 공유하는 것은 그룹 전체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유된 지식은 지도자들이 각 참가자들의 내면 여행을 조율하며 더 나아가 형성할 수도 있도록 해준다. 경험이 공유될 때 지도자들은 그룹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의미를 가지는 전이를 만들어내는 것을 도와준다.


8. 전이의 수단으로써 비유를 사용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선호하는 것으로는 미국 데슈트 강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강원도의 평창강과 서강에서 적용한 것이다. 

“인생은 강과 같다”는 말을 떠올려 보자. 우리는 상류로부터 흘러왔다. 시간은 강의 흐름과 같이, 가끔 소용돌이나 급류가 삶에서의 격동이나 부침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끊임 없이 흘러간다. 결국 우리 모두는 하류로 흘러간다. 하류는 “우리가 향하는 곳”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지도자들은 “삶은 강과 같다”는 비유를 이용해서 참가자들이 성찰이나 이해를 이끌어내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암벽 등반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활동들에 참가함으로써 참가자들은 학교나 관계 혹은 가정에서의 스트레스와 도전을 극복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9. 학생이 각자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유적 가치를 찾아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경험의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에 개입시켜야 한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내는 비유들은 보다 강력하고, 보다 관련성을 가져서 이들 스스로의 전이의 과정을 도와준다.


10. 참가자들을 도와 전이의 기술과 과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대개의 참가자들에게, 삶에서의 안락함으로부터 벗어나 야영을 하고, 패들링과 백패킹을 하는 것은 매우 낯선 경험이다.

경험이 없는 참가자에게, 이러한 경험들은 일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진공의 것들이 된다.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사람들과 지도자들은 자연에서의 교훈을 일상 생활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적절하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모범이 되어야 하며, 안내를 해주어야 한다.

아웃도어와 모험의 경험들은 젊은이들이 오늘날의 난관에 맞서는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들을 배우고 연습하고 전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사진=스튜어트 슬레이어)

아웃도어 모험교육 프로그램들은 젊은 사람들이 리더십과 회복력, 연민과 공감, 치유라는 교훈들을 배워갈 수 있는 전이를 제공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자연 속에서 연습한 기술들, 얻은 교훈들은 참가자 자신들의 삶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해 기여하도록 도와준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전세계적인 전염병 유행으로 사회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경제를 위협하는 사태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이와 같은 판데믹은 전세계에 걸쳐 사회의 인종 문제, 불공정의 문제를 더 부추기고 있다. 

아웃도어와 모험의 경험은 젊은이들이 오늘날 난관에 맞서는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배우고 연습하고 전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아웃도어 경험을 설계하고 퍼실리테이트하는데 있어 위에 말한 열 가지 전이의 원칙들은 오늘날 현대 사회의 독특한 요구에 적합하게 교육적인 가치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이제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매개로서 아웃도어 모험 교육의 힘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스튜어트 슬레이

스튜어트 슬레이 Stuart Slay=스튜어트 슬레이 씨는 아웃도어 교육과 경험 교육 분야에서 15년간 경험을 쌓아왔다. 미국 서부 지역의 아웃워드바운드스쿨, 그리고 몇몇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대자연으로 인솔하는 것을 통해 경력을 시작했다.

스키 분야에서는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스키 패트롤 지휘자과 눈사태 통제관, 남미 칠레 안데스 산맥에서 백컨트리 스키 가이드 역할을 수행했다. 대학에서는 아웃도어 리더십과 지도, 대학원에서는 어드벤처 교육을 전공했다. 

지난 10년간은 한국 국제학교에서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에는 프로그램 디렉터를 역임했다. 현재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미국의 환경보호단체 Student Conservation Association에서 전국적 프로그램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웃도어 경험을 통해 젊은 사람들의 삶이 바뀌어 가는 것을 목격해 왔으며, 한국 아웃도어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깊게 관찰해 왔다. 이를 통해 그는 한반도에서 아웃도어 교육과 경험 교육이 발전해 나가는 것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정을 품게 되었다. 

 

 

스튜어트 슬레이 Stuart Slay/ 번역 이지호  eduin@eduinnews.co.kr

<저작권자 © 에듀인뉴스(Eduin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서진 2020-10-28 14:47:00
정말 좋은 기사입니다. 저도 아웃도어 교육을 꼭 받아보고 싶네요. 모험을 하는 교육이라니, 정말 내용의 기사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