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전반(全般)을 살피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全 般
*모두 전(入-6, 7급) 
*일반 반(舟-10, 3급)

‘국정 전반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다’의 ‘전반’을 ‘후반’의 반대말로 오인하지 않자면 ‘全般’이란 한자 지식이 있어야...

全자의 王이 ‘왕’(a king)을 뜻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玉’의 본래 글자다. 광산에서 캐어낸 옥을 잘 다듬어 집안에 고이 들여다[入] 놓은 ‘순수한 옥’(a pure jade)이 본뜻이다. 후에, 잡것이 섞이지 않고 ‘순수하다’(pure) ‘온전하다’(intact) ‘모두/온통’(all)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般자는 배에 실어 ‘옮기다’(carr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조그마한 쪽배 모양을 본뜬 ‘배 주’(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런데 후에 ‘모두’(all)란 뜻으로도 활용되자 그 본래의 뜻은 따로 搬(반)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全般은 ‘모두[全] 일반(一般)’이 속뜻으로, ‘어떤 일이나 부문에 대하여 그것에 관계되는 전체’를 일컫는다.

아울러 이런 말도 알아두면 인생 말로가 편안할 듯. 

“남을 많이 억압한 자는 모두 말로가 좋지 않았다.”(多陵人者皆不在 - ‘左傳’.)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속뜻사전> 앱&종이, <우리말 속뜻 논어>, <우리말 속뜻 금강경> 등 엮음.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