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와 사회 학습분량, 부정 응답 많아
어렵다 평가 수학은 난이도 적절 높아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초등학교 국어교과서가 흥미 유발에서 부정적이라는 교사 설문조사가 나왔다. 또 국어와 사회 교과서는 학습 분량이 많다는 부정 답변도 긍정보다 많았다. 반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학의 경우 난이도가 적절하다는 평가가 높았다. 

교육부가 처음 실시한 ‘초등 국정도서 적절성’에 따른 설문조사 결과여서 주목된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2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초등 국정도서 적절성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 41.90%는 국어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를 합한 것으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를 합한 긍정 답변 32.18%보다 많았다. 이 설문 결과를 100점으로 환산한 결과는 57점이었다.

(자료=이은주 의원실)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개발하면서 ‘배움의 즐거움’을 강조했는데, 흥미 유발이 부족한 교과서라는 현장 평가를 받은 셈이다.

특히 동기와 흥미 부족은 문제해결력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 목표에 부합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물음에 도덕은 65점, 사회는 66점, 수학은 70점, 과학은 75점을 받아 100점 환산 평균 점수는 66.6점이었다. 

학습 분량 적절성에서도 국어와 사회 교과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자료=이은주 의원실)

국어는 부정 답변이 39.35%로 긍정 답변 38.19%보다 많았다. 사회는 39.81%의 부정이 긍정(36.34%)보다 높았다. 이는 사회의 경우 100점으로 환산한 점수는 59점, 국어는 61점이다.

반면 도덕은 69점, 수학과 과학은 모두 77점을 받았다. 평균 점수는 68.6점이었다.

그동안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학 교과서에 대해 교사들은 '난이도 적절성' 항목에 75점을 줬다. 

이번 조사는 초등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등 5개 과목 교과서에 대해  △학습 분량 △학습동기 및 흥미 유발 △난이도 △실생활 연계 △자기주도학습 △디자인과 삽화 △교육과정 정합성 △교사 지도자료 등을 물었다. 

설문은 2019년 11월 12월부터 27일까지 전국 73교의 5~6학년 담임교사와 그 학년 각 1개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했다. 교사 432명, 학생 2037명, 학부모 1106명이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 응답은 긍정적이나 교사 응답이 일부 부정적이었다”며 “흥미 유발 부문에서 교사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낮게 조사된 것은 학부모보다 적은 표집 수에서 생긴 한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