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발표
격리, 확진자 시험 감독관에 코로나19 진단검사 지원
격리 및 확진 수험생 급증 시, 추가 방역대책 시행 

2021학년도 수능 유의사항
2021학년도 수능 유의사항(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코로나19에 확진된 고3 및 재수생 등 수험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주 전부터 시험장으로 지정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또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고, 방역을 위해 수능 1주일 전부터 모든 고교는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3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이 같이 발표했다.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12월 3일 실시되는 이번 수능에는 49만3433명이 응시했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실시되며, 시험장 출입은 수능 당일 6시30분부터 가능하다. 시험실 입실은 8시10분까지 완료된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수능시험일과 동일하게 연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전남교육청)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수능시험일과 동일하게 연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전남교육청)

자가격리자 113개 별도 시험장서 응시, 자차로 이동해야...확진자 등 시험장 감독관 장학사, 공무원 위주 배치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역별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수험 환경을 조성한다. 확진자는 수능 3주 전인 11월 12일부터 해당 시설에 입원하도록 한다.

다른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확진 수험생도 이 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다. 12일 이후에도 수능 전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지정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학생과 떨어진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은 전국 113개 시험장에 780여실이 마련됐다. 1인 1실을 사용할 경우 7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격리 수험생은 별도시험장에 자차로 이동해야 한다.

교육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시험장 내 시험실을 늘리거나 시험장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시험장의 감독관은 각 교육청의 장학사 등 전문직, 교육행정직 공무원 위주로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확진·격리자 감독관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수능 1주전부터 모든 고교 원격수업...문답지 수송 안전 경비체계 마련


감염 확산을 방지를 위해 수능 시행 1주 전인 26일부터는 모든 고교와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능 당일 의심증상이 발생한 학생은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별도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확진자 규모에 따라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감염이 급증하면 공동 상황반에서 추이를 분석하고 추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 문답지 안전 배부·보관·회수를 위해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협조해 철저한 경비체계를 마련한다.

문답지 수송 시에 경찰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하고,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6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하여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출근시간 1시간 늦추고 대중교통 증편...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 제공


교육부는 수능 당일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험장 근처 군부대는 등교 시간(오전 6시~8시 10분)에 이동을 자제한다.

전철·지하철·열차 등은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2시간(오전 7시~9시)에서 4시간(오전 6시~10시)으로 연장하고 증차 편성한다. 시내버스·마을버스 배차 간격도 단축되며 각 행정기관별 비상운송차량이 주요 경로에 배치된다.

시험장 전방 200m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은 통제된다. 자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은 200m 앞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항공기 이착륙이나 군사훈련이 금지된다. 

수험생들이 쉽게 날씨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www.kma.go.kr, 11.27.~12.4.)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1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