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초등학교 학업중단 학생들이 EBS 온라인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부는 오는 4일 초등단계 학업중단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초등 온라인 학습 시스템(www.educerti.or.kr)을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의무교육 단계인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았거나 중단한 학생이 대상이다.

그동안 같은 의무교육인 중학교 단계 미취학·학업중단학생은 방송통신중학교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력을 취득할 수 있었으나 초등학교 단계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습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

만 24세 이하 초·중학교 미취학·학업중단학생이 대상이며, '의무교육단계 미취학·학업중단학생 학습지원 사업'(학습지원사업) 누리집에서 학습자로 등록한 후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과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개설한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등 학교 밖에서 다양한 학습경험을 쌓으면 학력인정 평가 등 절차를 거쳐 교육감 명의 졸업학력을 취득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4년 4692시수 이상, 중학교는 2년 2652시수 이상 학습기간과 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학교를 그만두기 전 학교에 재학했던 기간의 학습기간과 학습시수를 인정한다.

이 사업을 통해 10월 기준 874명이 학습자로 등록해 학교 밖에서도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59명이 중학교 학력인정 학습자를 배출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초등 온라인 학습 시스템에서는 국어, 사회 등 필수과정과 함께 수학, 영어, 과학, 코딩, 창의체험 등 4000여편의 교육 자료를 제공해 학습자 선택 폭을 넓혔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의무교육단계 학생이라면 학교 안과 밖의 구분 없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초등 온라인 학습시스템 개통을 통해 부득이하게 학업을 중단한 학생도 학교 밖에서 학력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