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급식 등 참여 총파업 예고...집회 참여자에 대한 방역 지침 마련 필요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5일 영광초등학교를 방문, 돌봄교실 운영 현황을 점검한 뒤 현장에서 돌봄전담사 파업과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파업 자제와 학부모들의 가정돌봄 협조를 당부했다. (사진=전남교육청)<br>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5일 영광초등학교를 방문, 돌봄교실 운영 현황을 점검한 뒤 현장에서 돌봄전담사 파업과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파업 자제와 학부모들의 가정돌봄 협조를 당부했다. (사진=전남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돌봄전담사 파업에 이어 오는 19~20일 급식 조리사 등까지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교사노조에서 전국 규모 파업 등 집회 참여자에 대한 방역 지침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교사노조는 9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돌봄전담사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추가 파업 예고와 관련 집회 참여 관련 방역지침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돌봄전담사들은 지난 6일 파업을 하고, 교육부 청사 앞에서 전국적인 대규모집회를 열었다. 

파업에 참여한 돌봄전담사는 돌봄 운영 초등학교 5998개교 중 2696개교(44.9%), 돌봄전담사 1만1859명 중 4902명(41.3%)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의 파업 참여율이 77.6%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지역은 620명 중 약 62%인 385명이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역시 지난 6일 열린 여수·광양·담양·곡성·구례·고흥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돌봄전담사 중 파업 참여자들이 학교 복귀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해 학생들에게 코로나 감염이 전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미 전남교사노조 위원장은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돌봄전담사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출근해 학생들과 지역사회의 안전망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검사 및 후속조치로 인한 돌봄교실 공백에 ‘교사 돌봄교실 대체 근로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집회에 참여한 돌봄전담사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이날 출근하지 않은 전담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교사를 대체 근무에 투입하지 않는 것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오는 19, 20일 추가적인 전국 규모 파업이 예고돼 있다. 전남교육청은 집회 참여 관련 방역 지침을 제시해 일선 학교에 조속히 보내야 한다”며 "학교 방역과 아이들, 교사, 공무직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남 순천지역에서는 순천 은행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7명으로 늘어나는 등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집회에 참여한 이후 증상이 있는 전담사는 오늘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며 "전남교사노조가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는 교육부, 질병관리청 등과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