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튿날인 12월 4일 서울 전체 중·고등학교에 재량 휴업 또는 교직원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과 중·고교 교장에게 문자를 통해 “수능 다음날인 12월4일 서울의 모든 중·고교의 학교장 자율로 감독 선생님들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의 재택근무 혹은 재량 휴업일 실시를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능이 여느 때와 달리 시험 감독뿐 아니라 방역도 최우선으로 신경써야하므로 피로도와 긴장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불특정 다수가 모여 시험을 치르는 만큼 감염 가능성도 높다”고 권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능일에는 불특정 다수가 고사장에 일시적으로 밀집하는 만큼 감염 확산 우려가 높다. 이에 금요일인 14일과 이어지는 주말 등 총 3일간 자택에서 머무르며 증상 유무를 확인하라는 취지다. 

특히 “수능 당일 선생님들은 새벽부터 온종일 애쓰시게 된다”면서 “이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돼 감독관들은 수험생 관리·감독뿐 아니라 방역까지 신경 써야 한다. 확진자가 시험을 치르는 병원·생활치료센터나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에 투입되는 감독관은 전신보호복 등을 착용하고 감독 업무를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첫음으로 감독관용 의자가 배치된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자가격리자, 병원·생활치료센터 고사장 감독관들에게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