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하나고 입시부정 의혹에 채점점수와 최종 심사현황 점수가 다를 뿐만 아니라 평가위원의 서명에도 차이가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돼 다시 검찰 조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검찰 사무관이 하나고 관계자 소환을 언급, 본격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교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맡은 서부지검은 이날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사건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관련기사 참조)

조사에 참석한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담당 검찰 수사관이 하나고 관계자를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봐야겠다고 했다”며 “특히 학생의 생활기록부 등 자료요구를 공문을 보내고 학생들 생기부와 전형 계획 등도 확보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교조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내용으로 새로 고발을 하고 2차에 걸쳐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12월 한 차례 고발인 조사만 진행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고발인 조사 역시 지난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 지적 후 사건이 서부지검으로 이송돼 진행되는 상황임을 보면 실제 소환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정현진 대변인은 “오늘 고발인 조사에서 2014년 하나고 입시 부정 의혹을 상세히 진술했다”며 “기존 증거에 더해 상이한 필체 등 평가자 이외 제 3자 개입이 의심되는 강력한 증거가 추가된 만큼 관련자 소환, 압수수색 등 철저한 수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를 검토한 수사관 역시 관련자 소환과 자료 확보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만약 이번에도 지난 서울중앙지검처럼 고발인 조사로 그친다면 더는 검찰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