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우터 열고 집 지어 주기로 결정

<고양이를 부탁해>로 두 달 전 명현초에 와서 살게 된 고양이(명현이 : 아이들이 지은 이름)의 겨울 나기에 대한 내용이었다.(사진=명현초)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지난 11일 인천명현초등학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고양이를 부탁해> 학생 시우터가 진행된 것.

시우터는 명현초 학생 협의회로, 다양한 안건을 가지고 희망 학생 전체가 모여 의논한다.

이번 안건은 <고양이를 부탁해>로 두 달 전 명현초에 와서 살게 된 고양이(명현이 : 아이들이 지은 이름)의 겨울 나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추운 겨울에 고양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 의논하는 자리에서 아이들은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고양이를 파는 것, 두 번째는 고양이를 입양시키는 것, 세 번째는 고양이를 위해 학교에 집을 지어 주는 것이었다.

총 72명이 시우터에 참여한 결과는 각각 7표, 20표, 45표로 나와 고양이를 위해 집을 지어주기로 결정됐다.

3번이 가장 많은 표로 확정이 되었을 때 아이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행사에 참여한 신서우(2학년) 학생은 “3번이 나오지 않을까봐 너무 떨렸는데 고양이를 계속 오랫동안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집을 짓는데 같이 참여하고 싶다. 배고프지 않게 먹이도 잘 줄 것”이라고 기뻐했다.

시우터를 끝까지 지켜본 박상환 명현초 교장은 “시우터 의논 과정을 보니 아이들의 동물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느껴졌다"며 "언제까지 고양이를 학교에서 키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해 학교가 동물 사랑 실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고양이를 위해 집을 지어주기로 결정됐다.(사진=명현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