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각종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생각의 깊이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교사들은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층적 이해가 이루어지는지 고민이 많다. <에듀인뉴스>와 <비주얼리터러시연구소>는 단순 그림그리기를 넘어 생각을 표현하고 사고의 확장을 가져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비주얼씽킹이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이봉경 부산 용수초등학교 교사
이봉경 부산 용수초등학교 교사

[에듀인뉴스] 온라인 학습과 대면학습이 언제 교차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초등 전담교과인 영어의 경우 아이들의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수시로 교차하는 상황에서 연계성 있게 수업을 운영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본교의 경우 학년별 등교시간이 다르기도 하고, 학년별 등교일이 다르기도 하다. 그래서 주당 대면 영어 수업을 1시간 하는 반도 있고 주당 영어 수업을 2시간 하는 반 또는 영어 수업이 배당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상상력을 키워주고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오히려 온라인 학습을 활용하면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모든 아이들이 English Book Club을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온라인 상황에서 English Book Club 활동에서 비주얼씽킹 활동을 넣으면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도 잘 참여할 수 있고 상상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을 수 있다.

English Book Club는 원어민 교사와 협력하여 수업을 계획하였고 온라인으로 책 읽기와 비주얼씽킹을 활용한 영어 작문 활동을 진행하였다.

1. 영어 책 노출을 통한 영어 흥미도 증가

2. 영어 책 속의 어휘 익히기

3. 책 읽고 자신의 이야기로 문장 만들어보기

온라인 상황은 대면이든 온라인으로 수업이 전환되든 언제든 아이들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학습이 가능하였기에 영어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정말 좋은 기회가 되었다.

수업 설계 단계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1. 영어 책읽어주기 자료 제작 : PPT로 작업 후 동영상 내보내기

2. 유튜브에 동영상 업로드

3. 학습지 제작

4. Padlet 활용하여 학습자와 소통 및 피드백 활동


이렇게 온라인을 활용한 영어 독서 클럽 운영으로 얻은 장점은 다음과 같았다.


1. 자료를 꼼꼼히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통하여 양질의 수업 자료의 제작이 가능했다.

2. 3-6학년까지 모두 양질의 학습 내용 제공이 가능하였다.

3. Padlet을 활용하여 개별학습자와의 피드백이 용이해졌다.

4. 학습자의 참여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5. 평가 자료의 수집이 용이하였다.


비주얼씽킹을 활용하니 온라인으로도 얼마든지 아이들의 시각적인 사고를 촉진할 수 있었다.

온라인 상황에서 영작을 하면 쉽게 번역기를 활용하고 과제를 금방 끝내는 경우가 많지만 비주얼씽킹을 활용하면 학습자는 자신만의 상상을 먼저 표현하고 맞는 문장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거친다.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살아 있는 학습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다음은 “I’m not a box”라는 책을 활용한 학습자들의 작품이다. 책 읽기 활동 후 학습자들은 상자가 아니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비주얼씽킹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Padlet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난 후 문장으로 표현하였다.

Covid19로 인하여 학교 현장은 온라인과 대면학습이 혼돈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비주얼씽킹 수업은 언제나 가능할거라는 시도에서 설계된 수업이었다.

역시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영어 책읽기에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