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험장 감독관도 원하면 시험 후 코로나19 검사 받을 수 있어
서울 67%(153곳) 19일 이전 고3 원격수업 전환
인천, 경남 검토 중...강원 23일부터 실시 예정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정부 방침보다 1주일 빠른 19일부터 고3의 원격수업을 권고,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특히 서울은 수능 전날 고3 선배를 위한 ‘수능 장도식’을 포함한 대면 행사를 하지 말 것과 시험당일 시험장 응원 행사도 금지하고, 감독관의 경우 확진자·자가격리자 시험실 감독관은 물론 일반시험장 감독관도 유증상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라 지금부터 최소한 고3은 전체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밝혔다.

서울 관내 고교(230곳) 중 67%(153곳)는 19일 이전 이미 고3의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의 권고 적용 대상은 77곳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서울 지역 수능 지원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1주일 전인 26일부터 전국 고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험생,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올리고  ▲수험생을 포함해 모두 최대한 외출 자제, 생활방역 수칙(학원·교습소 등 대면교습소 이용 자제, 다중이용시설 중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 이용 금지, 소모임 및 친척 간 왕래 자제 등)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조 교육감은 수능 전날 고3 선배를 위한 고 1,2 학생들을 위한 ‘수능 장도식’을 포함한 대면 행사, 시험당일 시험장 응원 행사를 금지했다. 학부모에게도 수험생을 시험장에 데려다주신 후 즉시 교문 앞을 벗어나 달라고 부탁했다.

수능 감독관을 포함한 교직원에게는 다중이용시설 중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 이용 및 공·사적 모임 삼가, 친척 간 왕래도 자제해 달라고 했다.

또 서울시 협조를 받아 확진자·자가격리자 시험실 감독관은 물론 일반시험장의 유증상자 시험실 감독관까지 감독 교사가 희망할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확진자·자가격리자 시험실 감독관에 한해 무료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수도권 확진자 증가 추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서울 수험생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현황을 확인하고, 해당 부서에 수험생을 보호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험장 학교를 준비하고 유증상자·자가격리자 시험실, 병원시험실, 일반시험실을 감독하실 현장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서울 외에도 강원교육청이 23일부터 고3의 원격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은 검토중이며, 광주도 1.5단계 격상에 따라 밀집도가 2/3로 조정되면서 대부분 고3이 원격수업 중이다. 경기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경남도 이번 주말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원격수업을 앞당길지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