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년 2학기 선택과목으로 포함...교육빅데이터위원회 내년 출범
해외 대학 전문가 영입 위해 겸직·겸임제 정비 추진...교육공무원법 개정

교육부는 28일 17개 시도교육청, 38개 교육대학원과 인공지능 융합교육 연합체 구성을 위한 협약식을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하고 간담회도 열었다.(사진=교육부)<br>
교육부는 28일 17개 시도교육청, 38개 교육대학원과 인공지능 융합교육 연합체 구성을 위한 협약식을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하고 간담회도 열었다.(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인공지능(AI) 교육'이 도입된다. 특히 고교에서는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에 인공지능 관련 과목이 포함된다. 또 교원 양성 단계와 연수에 인공지능 역량 강화가 포함되며, 2022년부터 실시되는 6주기 교원양성기관평가 AI 역량지원 반영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일 열린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 참석해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방향과 핵심과제'를 주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유치원과 초·중·고 수업에 인공지능 교육을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관련 학습자료를 개발하기로 했다. 유치원에서는 놀이를 통해 인공지능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초·중·고교에서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인공지능 교육이 포함된다. 

주요 내용은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기초원리 ▲인공지능 활용 ▲인공지능 윤리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고등학교는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 과목이 도입된다.(관련기사 참조)

(자료=교육부)

교육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인간 존엄성을 중시하는 윤리적 태도를 갖춘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과 인간교육 비교. 예술체육교육, 독서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원 교육도 강화된다. 교육대학원을 활용해 2025년까지 약 5000명의 현직교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융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9월부터 전국 교육대학원에서는 인공지능 융합교육을 전공하는 교사 1046명에 대한 재교육이 시작됐다.(관련기사 참조) 

정보·컴퓨터 교직과목과 기본 이수과목에는 인공지능 관련 내용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AI 등 신기술분야 해외 대학 및 민간 전문가를 교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겸직·겸입제도 정비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공무원법 및 국가정보화기본법 개정이 필요하다. 

또 정보·인공지능 등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내년부터 영재학교 2곳을 선정, 인공지능 교육활동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산업계, 노동계 등과 협업해 '인공지능 인재양성 지표'도 개발한다. 학교와 시도교육청으로부터 현장 애로사항을 분석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하여 연구 개발(R&D), 기술개발 등을 실시한다.

개발된 기술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에듀테크형 혁신학교 등 미래형 학교모델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교육빅데이터위원회'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해 내년 출범한다. 위원회에서는 교육분야 데이터 관리와 유통에 관한 각종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