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이해, 실천과 행동의지 상대적으로 낮아
상황 해결 기술, 다른 생각 존중 태도 매우 우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과 이해, 실천과 행동의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교대 시민교육 사업단(사업단장 추병완 교수)은 중‧고등학생의 시민의식을 측정하기 위한 청소년용 시민성 측정 척도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2019년부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용 시민성 측정 척도 개발을 시작한 춘천교대 시민교육 사업단은 예비 교사의 시민교육 역량 강화에 주력하면서 2019년에 예비 교사의 시민성 측정 척도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청소년용 시민성 측정 척도를 개발했다. 

청소년의 Big five 시민성(▲디지털 ▲글로벌 ▲다문화 ▲생태 ▲민주시민성)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 개발을 위해 연구진(연구 책임자 최효식 교수)은 전국 중‧고생 10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시민성은 5점 만점 기준 △가치와 태도 4.52점 △기술 4.11점 △지식과 이해 3.58점 △실천과 행동의지 3.40점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우리나라 중고생은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과 의무의 종류와 내용을 잘 알고 있지 못하며, 관심 있는 문제나 정책에 관해 관련 국가 기관이나 단체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유용한 사이트나 앱을 찾아내거나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최효식 교수는 “이 결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원리에 입각해 행동하려는 의지와 성향을 함양하는 시민교육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