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학 칼럼] 청소년에게 유머 교육을!
[전재학 칼럼] 청소년에게 유머 교육을!
  •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 승인 2020.11.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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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맞서 이기는 게 아니라 가볍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자 니체가 한 말이다. 

웃음은 눈앞의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장애물을 넘어서 다른 가능성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2020년, 우리는 삶에서 웃음을 잃어버리고 있다. Covid-19라는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고 어느 한 국가도 예외 없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자연히 사람들은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 블루(blue)라는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엔 역경을 극복하는 강한 정신력도 필요하지만 누구나 특히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우리의 청소년은 심각하거나 불편하고 우울한 상황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살아가는 지혜인 유머가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힘든 환경에 경직되지 않고 여유와 유연성을 가지고 살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니체의 생각과 연계하여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는 유머 감각을 키우는 청소년 교육을 강력히 제안하고자 한다. 

http://www.stevejung.co.kr/?p=5050
(출처=http://www.stevejung.co.kr/?p=5050)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노벨물리학상을 받는 자리에서 유머의 위대함을 찬양했다. “나를 키운 것은 유머였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은 조크였다”고 말이다.

유대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역시 유머가 자신의 무기였다고 말한다, 그뿐이랴. 역사상 유머 감각이 뛰어나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감성 리더로 알려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1981년 정신이상자 존 힝클리가 쏜 총에 가슴을 맞고 병원에 실려가면서도 “여보, 총알이 날아올 때 납작 엎드리는 것을 깜빡했어. 영화에선 잘했는데 말이야”라고 농담을 던지며 부인을 안심시켰다. 몰려든 의사들에게도 “당신들이 모두 공화당원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그의 지지율이 83%까지 올라갔다. 

그다음 해에는 지지율이 32%까지 떨어지자 레이건은 걱정하는 보좌관들에게 “걱정하지 말게. 그까짓 지지율, 다시 한 번 총 맞으면 될 것 아닌가?”라며 유머 역량을 맘껏 드러냈다. 

영국의 처칠 수상 역시 생전에 유머 감각이 아주 뛰어났다. 한 번은 의회에 참석했던 처칠이 급한 볼일로 화장실에 갔다. 마침 걸핏하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노동당 당수가 먼저 와서 일을 볼 때 처칠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일을 보았다. 노동당 당수가 "총리, 왜 날 피하시오?" 하고 묻자, "당신네들은 큰 것만 보면 무조건 국유화해야 한다고 하잖소?"라고 응수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유머다. 

또 어느 날, 처칠의 늦잠이 도마에 올라 "영국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게으른 정치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는 정적(政敵)에게 "글쎄요. 당신도 나처럼 예쁜 부인과 함께 산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꺼요." 라고 응수했다. 참으로 유머의 묘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학교 현장에서도 유머 감각이 있는 아이가 또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재미있는 사람과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왜냐면 유머는 사람을 끄는 매력 자산이기 때문이다. 엉뚱한 이야기로 아이들을 웃기는 아이가 위의 사례처럼 창의적 리더가 될 수 있다. 

사람의 뇌는 한 번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한 21가지 쾌감 호르몬을 쏟아냄이 밝혀졌다. 1분간 웃으면 10분의 에어로빅을 한 것과 같다고 한다. 악성 암을 앓던 환자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 웃으면서 통증이 사라지고 암을 고치는 명약이 되기도 한다. 유머는 질병을 예방하는 방탄조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유머가 교육에서도 중요한 이유이다. 

이제 학교에선 잘 나갈 때는 유머로 자신을 낮추고 실패했을 때는 유머로 극복하는 방법을 교육하자. 어려울 때일수록 웃어야 한다고 가르치자. 실제로 아이들 간에 서로를 웃겨보도록 기회를 주자. 

아이의 유머가 이해되지 않더라도 박장대소하자. 함께 유치한 놀이를 하면서 교사의 유머 감각도 키워보자. 유머는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이자 역발상, 창의력의 원천이다. 또 건강한 삶의 동반자다. 결국 유머를 아는 아이는 힘든 현실을 웃으면서 살아갈 것이다.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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