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접촉(接觸)을 피하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接 觸
*맞이할 접(手-11, 5급) 
*닿을 촉(角-20, 3급)

대면 접촉이 하등의 문제가 없던 그 옛날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接觸’에 대하여 풀이해 본다. 

接자는 ‘(손으로 가까이) 끌어당기다’(draw)는 뜻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妾(첩 첩)이 발음요소임은 椄(접붙일 접)도 마찬가지다. 후에 ‘잇닿다’(adjoin; be adjacent to) ‘맞이하다’(meet; receive) ‘가까이하다’(associate with) ‘흘레하다’(copulat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觸자는 뿔로 ‘떠받다’(butt; hor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뿔 각’(角)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蜀(나라 이름 촉)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닿다’(touch) ‘범하다’(commi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接觸은 ‘맞이하여[接] 서로 닿음[觸]’이 속뜻이므로 ‘가까이 대하고 사귐’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이게 됐다.

속뜻을 알면 수학과 화학적 정의도 쉽게 이해된다. 

당나라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시인인 한유의 명언으로 ‘속뜻풀이 한자칼럼’의 1,000회를 자축해 본다. 

“성(性)이란 태어나면서 함께 생기고, 정(情)이란 물건을 접촉하는 데서 생긴다.”(性也者, 與生俱生也; 情也者, 接於物而生也 - 韓愈).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