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103명, 교직원 132명 등 총 1235명 자가격리 중
전체 교원 절반 이상 재택근무 전환...긴급돌봄은 실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오는 12월 3일 대학수능시험이 치러질 부산진고등학교 현장을 찾아 방역 등 시험장 점검에 나섰다. 김 교육감이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 앉아 수능 문제지를 넘겨보고 있다.(사진=부산시교육청)&nbsp;<br>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오는 12월 3일 대학수능시험이 치러질 부산진고등학교 현장을 찾아 방역 등 시험장 점검에 나섰다. 김 교육감이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 앉아 수능 문제지를 넘겨보고 있다.(사진=부산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부산시교육청 관내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전원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3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개교 30명에 이르고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이날 현재 부산 지역 학생 자가격리자는 1103명, 교직원은 132명 등 총 123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지역 학교 내 확진자는 올들어 10월말까지 43명이었으나 11월달에만 45명에 달한다. 

김 교육감은 "학생, 교사, 직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가족,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N차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강화된 2단계 학사운영 기준을 그대로 계속 적용할 수 잆다고 판단했다"며 "수능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해 2일부터 4일까지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교원에 대해서도 출근자가 2분의 1 이하가 되도록 전체 교원의 절반 이상을 재택근무로 전환토록 했다"며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원격수업 기간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대한 긴급돌봄을 차질없이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교사노조는 부산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몇 번의 말바꿈과 잘못된 안내 및 부산시와의 원활한 소통부재로 인해 학교 현장에 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민원이 빗발치며 학생 수업준비에도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변경된 지침 안내 시 △긴급돌봄 대책(인력 수급 방법 및 운영 방식) △급식 운영 안내 △충분한 논의 후 확실한 내용만 문자 발송 △부산시청과 긴밀한 협의체를 통해 단계조정 회의 시 교육청 포함 등을 촉구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지자체의 공식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부산의 경우 추가 조치를 통해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감염 우려 시설에 대한 학생 출입 제한과 점검 인력 대폭 확대 등을 통해 12월 3일 수능시험날까지 72시간동안 바이러스를 봉쇄한다는 각오로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브리핑에 학교에 대한 지침이 없고 교육청에서도 별다른 안내가 없어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도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판단해 문자로 교직원, 학부모, 학생에게 원격수업 전환을 안내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