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 주 전체 학생 대상 매년 실시했으나 올해는 치르지 않기로
원격수업 등 학교 나오지 않는 학생 많고 코로나19 방역 우려로 연기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국교육성취도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 NAEP)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3일 우리나라에서는 49만여명이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국교육성취도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 NAEP)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3일 미국 교육언론 Education Week 등에 따르면, NAEP 시험은 미국 50개 주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1년 초에 실시된다.

NAEP는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학교교육의 질을 관리하기 위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의 현주소와 변화 추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다.

NAEP는 1963년 ‘학력평가준비위원회’를 구성한 후 6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1969년에 처음으로 실시된 이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행하지 못 하게 됐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The 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 NCES)는 NAEP 연기 아유를 통계 예측치 생성의 어려움과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NCES 제임스 우드 워스 커미셔너는 "많은 학생들이 원격 학습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거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만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서 "이는 평가할 학생자체가 부족해 연방정부 또는 주 추정치와 비교할 수 있는 예측치를 생성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감독관과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부인을 학교에 보내고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 교육감들도 대체적으로 코로나19가 학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올바른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일부 평가 전문가들은 NAEP를 내년 봄으로 연기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여전히 평가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