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교사들은 국어영역은 작년보다 쉬웠으며 수학은 가형은 지난해 수준,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영어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 됐다고 평가했다. 영어가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역별 고교 교사들의 출제 경향을 분석해 정리했다.

2021 수능시험 전 대기하는 학생들.(사진=대전시교육청)  

▪ 국어 영역 "쉬웠지만 체감 난도 다소 높아"

2021학년도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하 수능)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도를 유지하되,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전년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가 되었으나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체감 난도는 다소 높아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었다. 작년 수능보다 독서(비문학)의 난도는 살짝 내려가고 문학의 난도는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여전히 변별은 독서 영역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보이며. EBS 연계율은 70% 이상이지만 예년보다 문학에서의 체감 연계율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연계되지 않은 작품이 세 작품이나 등장하여 체감 연계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 수학 영역 "가형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 나형은 작년보다 약간 쉬운 수준"

수학 가형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 나형은 작년보다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시험체제는 기존 가형, 나형으로 구분지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특수한 형태 속에 가형에서는 기하가 제외되고, 나형에서는 수열의 극한이 가형으로 이동하는 등 범위가 축소되었다. EBS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판단되며, 지난 모의고사에서 자주 접했던 내용이 반복적으로 출제되어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학 가형은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되었다. 상위권 학생을 변별할만한 초고난도 문항으로는 20번, 28번, 30번 모두 미적분 교과에서 출제되었다. 21번은 대입을 통한 반복적인 계산만 하면 답을 구할만한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29번은 6월,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로 접근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수학 나형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쉽게 출제되었으며, 고난도 문항은 작년부터 지나치게 어렵지 않아 심도 있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상위권의 등급을 가를만한 문제로는 수열 21번, 미적분 20번, 30번으로 꼽히며, 특히 21번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문제가 반복 출제되었으므로 차분히 계산을 반복한다면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영어 영역 "작년과 비숫하거나 쉬워" 평이한 수준

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된 전년도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특히 최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 유형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며, 전반적으로 1~2문제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수험생들이 당황할 수 있는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문항 배치와 유형이 6월 9월 모의고사와 동일하게 편성되어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풀 수 있는 시험이었다.

작년 1등급 비율 7.4%보다 올해에는 다소 증가하여 8%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어 평가원의 출제 의도에 부합한 시험으로 판단한다.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