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현장] “장애인도 꿈꿀 수 있게”...특수교육에 관심 가져야
[에듀인 현장] “장애인도 꿈꿀 수 있게”...특수교육에 관심 가져야
  •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 승인 2020.12.05 10: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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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세원고등학교 2학년 주영린 학생의 특수교육 실태 발표자료(사진=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인천 세원고등학교 2학년 주영린 학생의 특수교육 실태 발표자료(사진=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에듀인뉴스] 우리의 특수교육에 대한 일반적인 실태와 이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현재 일반 학교에는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른바 통합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특수교육이란 무엇인가? 이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발달의 장애 등으로 인해 특수한 교육적 요구를 지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으로 정의되어 있다. 또한 통합학급은 의미 그대로 특수학급의 학생이 일반 학생들과 교과학습과 공동체생활을 함께 하는 학급 구성을 일컫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특수학교를 건립하면서 단 한 번도 주민들의 반발 없이 세워진 곳은 없었다.

“우리 동네는 안 돼”라는 님비(Nimby) 현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 바탕에는 특수교육이 이루어지는 특수학교가 ‘혐오시설’로 인식하여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설립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급 학교에서는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실시하여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있으며 그 교육의 효과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목표에 부합하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뿌리 깊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불건전한 의식을 이제 특수교육, 특수학교는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교육, 시설이라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어떻게 실시해야 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부족한 특수학교와 교사에 대한 문제점이 심각하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장애학생 중 특수학교에서 교육받고 있는 학생은 29%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특수교사가 많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인천 세원고등학교 2학년 주영린 학생의 특수교육 실태 발표자료(사진=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본교에서는 전체 5명의 장애인 학생들이 소속된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약간의 지적장애를 지닌 학생과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1명의 학생이 있다. 

하지만 그들을 위한 교육은 소리 소문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특수학생들의 존재감 역시 ‘있는 듯 없는 듯’ 지나는 상황이라 필자가 경험한 다른 일반고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관리자로서 개인적인 관심에 더해서 특수학급 운영의 실태에 대해 학교 차원의 지원을 강구하여 다각도로 운영의 묘를 찾으려 하고 있다.

내년에는 7명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 되도록 한 번씩은 특수학급에 들려 담당교사와 보조교사에게 인사를 나누고 때로는 자체의 수업에 잠시 들러서 수업 진행을 보고 격려하기도 한다.

(사진=전재학 교감)

또한 특수학급 자체의 행사나 외부 체험학습에 대해서도 지도교사의 교육활동 계획과 그 날의 활동 보고를 통해 운영 현황을 관리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같은 공동체의 일원임을 잊지 않고자 스스로 재인식의 시간을 갖고자 하고 있다.

지난 11월, 차가운 바람이 주변 공기를 가르는 아침 시간, 등굣길에 나선 학생들에게 본교의 자율동아리 학생들의 활동이 있었다. 몇 가지 퀴즈를 통해서 일반 학생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자세를 북돋고자 하는 기회였다.

남다른 봉사의식과 책임감을 가진 동아리학생들은 밝은 미소와 행동으로 일반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목청을 높여 “안녕하세요, 여러분. 잠시 퀴즈를 풀고 선물도 받아 가세요.”라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지나는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는 가운데 주어진 40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 행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무엇보다도 출근길에 잠시 멈추어 학생들의 활동을 격려하는 본교 선생님들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물론 평소에도 특수학급에서의 행사에 참여하여 꾸준하게 관심을 보이는 선생님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본교는 많은 학생과 교사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작은 일상에서부터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가고 있다.

본교는 ‘주제중심 발표’ 활동(12.4일 오후)에서 총 27개 그룹의 주제탐구 발표가 있었다. 그중에 몇몇 학생은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의 문제점과 일반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탐구를 하였고 이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장애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재고(再考)하는 기회를 갖고자 발표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학생들은 특수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와 특수교육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기사를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인식이나 현재 사회의 인식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우리나라의 옳지 않은 장애인 관련 시각 뉴스를 언급하기도 하였으며 영상자료를 활용하여 특수교육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한 발표를 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한민국 특수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장애 인식 개선과 관련된 영상 혹은 기사 등을 보여주며 일반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인식을 가져야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특히나 취약한 통학 환경을 핵심으로 학교와 사회의 해결방안을 생각해 보고자 하였다.

인천 세원고등학교 2학년 주영린 학생의 특수교육 실태 발표자료(사진=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인천 세원고등학교 2학년 주영린 학생의 특수교육 실태 발표자료(사진=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발표자 2학년 주영린 학생은 “여러분 학교 통학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시나요? 아마 20~40분 길어도 한 시간 이상 걸리는 학생은 정말 소수이거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수교육을 받는 친구들의 통학환경은 많이 취약한데요. (피피티 화면) 그럼 이런 통학환경은 왜 문제가 될까요? 단순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도 있지만 특수학생의 경우 다른 학생들보다 장거리 통학이 힘듭니다. (피피티 화면) 갑자기 통학환경을 주제로 이야기하다가 이런 인식 이야기가 해결방안으로 나오는 것에 의아하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의 변화는 아이들의 통학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데요, 제가 생각한 해결 방안중 하나는 바로 특수학급의 활성화이기 때문입니다. (피피티 화면) 물론 특수학교 자체를 늘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특수학급을 통해 가까운 학교에서도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이용하면 아이들의 통학환경이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특수아동 부모님 그리고 특수아동이 특수학급을 꺼려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피피티 화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표에서 필자는 장래 교사가 되겠다는 학생의 다부진 꿈을 읽을 수 있었고 그가 꼭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이었다.

본교가 사회탐구시간에 OREO[Opinion(의견), Reason(이유), Example(사례), Opinion&Offer(의견 강조와 제안)]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학생들은 글쓰기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일반 학생들이 소수에게만 한정된다고 생각하는 특수교육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통학문제, 인식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함께 생각을 나누고 발표를 하게 되어서 의미가 깊었다.

“줌(Zoom)으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준비한 것만큼의 발표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였지만 발표 경험을 통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특수교육 그리고 장애인 인식에 대해서 알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세원고 친구들이 특수교육, 그리고 장애인 인식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특수교육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 더 탐구하고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영린 학생은 이렇게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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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현 2020-12-09 21:34:07
학교에서 입시 교육에만 치중하다 보니 특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할 때에는 중요성을 생각하지만 점차 잊어지는 게 사실이다. 특수 교육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좋은 내용의 글이라 생각한다.